대전 125명 집단감염 발생한 IEM국제학교, 7~20명 한 방쓰고 24시간 밀착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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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125명 집단감염 발생한 IEM국제학교, 7~20명 한 방쓰고 24시간 밀착 생활
  • 한유영 기자
  • 승인 2021년 01월 25일 09시 43분
  • 지면게재일 2021년 01월 25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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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대전 중구에 위치한 IEM 국제학교에서 코로나 집단감염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들이 아산 생활치료 센터로 입소하기 위해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대전에서 125명의 대규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IEM국제학교 집단감염 발생의 원인으로 학생들과 일부 교직원들과의 24시간 밀착된 생활방식이 지목됐다.

25일 대전시에 따르면 집단감염이 발생한 IEM국제학교의 기숙사에서 7~20명의 학생들이 함께 한 방을 쓰며 공동생활을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건물은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학생들과 일부 교직원들이 같은 건물에서 함께 기숙 생활을 하고 있다.기숙 시설은 건물 3~5층에 있으며 일부 층의 경우 샤워 시설과 화장실 등을 공용으로 사용했다. 지하 식당에는 칸막이 설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같은 밀집·밀폐·밀접 등 3밀 조건 속에서 집단생활이 이어지면서 집단감염이라는 최악의 사태로 이어진 것이다.  시 방역당국은 이번 집단감염의 최초 감염경로 조사를 위해 방대본, 경찰청, 시·구 합동조사팀을 꾸려 현장 조사에 들어간다. 기초 조사에 따르면 지난 12일 첫 증상자가 발생했으나 시설에서 선제적 검사 등 적절한 조치를 했어야 함에도 불구,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최초 감염자와 감염원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자 진술에 따르면 재학생들은 지난 4일, 신입생들은 11일부터 15일까지 입소했고 입소 이후에는 외부인의 출입 없이 격리된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방역당국은 무증상 상태의 감염자가 이 시기에 입소돼 격리 생활을 하면서 다른 사람한테 확산시켰을 가능성과 교직원 등 5명이 출·퇴근 한 것으로 확인돼 이들에 의한 감염확산 가능성 등을 열어두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코로나 집단감염 발생 브리핑에서 “최근 모 종교 단체처럼 한 지역 시설에 모여 교육을 받고 전국으로 흩어지는 사례와는 다르게 이 시설은 전국 타 지역 유사 학교와는 서로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더 자세한 사실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확진자 125명은 증상에 따라 경증이나 무증상자는 아산 생활센터로, 증상이 있는 확진자는 지역 내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입원 예정”이라며 “집단감염과 관련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 우리 시는 지역사회로 추가 전파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유영 기자 yy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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