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이 던지고 노시환이 때린다”… 한화이글스 선수간 벽 허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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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이 던지고 노시환이 때린다”… 한화이글스 선수간 벽 허물었다
  • 서유빈 기자
  • 승인 2021년 02월 09일 19시 23분
  • 지면게재일 2021년 02월 10일 수요일
  •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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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스프링캠프서 리빌딩
김태균 스페셜 어시스턴트 컴백
대전 돌아가 실전 감각 올릴 계획
한화이글스가 거제 1차 스프링캠프에서 '한화표 리빌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유빈 기자
한화이글스가 거제 1차 스프링캠프에서 '한화표 리빌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유빈 기자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2021스프링캠프에 한창인 한화이글스가 ‘한화표 리빌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 시즌을 앞둔 거제 스프링캠프에서 신·구 선수단 간의 벽을 허물고 소통과 화합을 기조로 손발을 맞춰가는 분위기다.

젊은 주장 노수광은 8일 인터뷰에서 “팀에서 중간 나이 선수들과 먼저 의논하고 선배들에게 보고하는 기조로 주장의 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그래야 추후 중간 나이 선수들이 최고참이 됐을 때 선배 역할을 다 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은퇴 이후 스페셜 어시스턴트로 돌아온 김태균은 후배들을 위해 직접 베팅볼을 던지는 등 든든한 지원군을 자처하고 나서면서 젊은 선수들에게 노하우와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평소에는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면서 보안점을 제시하거나 조언을 건네는 조력자 역할을 맡고 있지만 8일 정규 훈련 종료 후 노수광과 최재훈, 정은원, 노시환 등의 요청으로 엑스트라 훈련이 깜짝 진행되기도 했다. 이번 ‘족집게 과외’는 김태균이 베팅볼을 던지고 후배 4명이 약 100구 이상을 쳐내는 라이브 베팅 형식으로 진행됐다. 최고참 김태균이 던지고 막내 노시환이 때리는 광경이 펼쳐진 것.

김태균 스페셜 어시스턴트는 “선수들을 돕는 게 역할이기 때문에 열심히 하는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며 “베팅볼을 현역 때는 거의 던질 기회가 없었는데 개인적으로 의미 있고 흥미로웠다”고 전했다. 이밖에 외국인 감독과 코칭스태프, 용병들도 한화에 불어오는 기분 좋은 신(新) 바람에 한 몫 더하고 있다.

기존 한국문화에 자유로움을 섞겠다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말처럼 훈련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아울러 할 땐 하고 놀 땐 노는 강약 조절이 실현되고 있는 셈이다. 이번 시즌 한화에게 찾아온 가장 큰 변화를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무한경쟁 속 무한자유’다.

수베로 한화이글스 감독은 “선수들이 최대한 편안하고 즐거운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실패할 자유’에 대한 정확한 답은 선수들이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거제에서 선수들을 알아가고 파악하는데 시간을 보냈다면 대전으로 돌아가 진행될 2차 스프링캠프에서는 자체 청백전이나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는 오는 14일 1차 거제 캠프를 종료하고 대전으로 이동하며 스프링캠프가 마무리되는 내달 1일 이후 본격적인 정규리그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거제=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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