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와 계약한 양현종 "14년 동안 응원해주신 팬들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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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와 계약한 양현종 "14년 동안 응원해주신 팬들 덕"
  • 연합뉴스
  • 승인 2021년 02월 13일 19시 28분
  • 지면게재일 2021년 02월 13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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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자료사진]

텍사스와 계약한 양현종 "14년 동안 응원해주신 팬들 덕"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위한 기회를 얻은 양현종(33)이 14년 동안 자신을 응원해 준 팬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했다.

양현종은 13일 텍사스와의 계약 소식이 알려진 뒤, 소속사를 통해 "돌아보니 14년 동안 KIA 타이거즈와 함께했다. KIA 팬들의 열렬한 응원과 과분한 사랑 덕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다"라며 "새로운 마음으로 이 도전이 헛되지 않도록 잘 준비해서 KIA 팬뿐만 아니라 야구팬들에게 꼭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4년 동안 정말 감사했다"고 거듭 고마움을 표하고 "앞으로도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날 텍사스 구단은 "양현종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MLB 스프링캠프에 초청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MLB닷컴은 양현종의 계약 내용도 일부 공개했다.

양현종은 '신분'에 따라 연봉이 달라지는 1년짜리 스플릿 계약을 했다.

MLB닷컴은 "양현종이 메이저리그에 입성하면 보장 연봉 130만달러(약 14억4천만원)를 받고, 성적에 따라 보너스 55만달러(약 6억1천만원)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2021년 양현종이 수령할 수 있는 최고액은 185만달러(약 20억5천만원)다.

양현종 소속사도 "총 185만달러 규모의 스플릿 계약을 했다"고 밝히며 "MLB 스프링캠프 초청과 옵트아웃 조항을 포함한 일반적인 수준의 계약이다"라고 설명했다.
텍사스는 2014년 양현종이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빅리그 진출을 시도할 때도 최고 응찰액(150만달러)을 제시한 구단이다.

양현종 소속사는 "텍사스는 양현종 선수가 포스팅할 때부터 관심을 보여준 팀이다"라며 "그만큼 양현종 선수를 잘 파악하고 있기에 실력 발휘할 기회를 받을 수 있는 가장 적합한 구단이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왼손 에이스로 활약해온 양현종은 이제 텍사스 선발 경쟁을 펼친다.

텍사스는 카일 깁슨, 마이크 폴티네비치, 아리하라 고헤이 등 1∼3선발만 확정한 상황이다.

댈러스 모닝뉴스는 양현종이 스프링캠프에서 조던 라일스, 한국계 데인 더닝, 카일 코디 등과 4∼5선발을 다툴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광주에서 개인 훈련을 하는 양현종은 취업 비자 획득 등 절차를 밟고 나서 미국 출국 일정을 정할 예정이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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