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화이글스는 ‘제로 베이스’… 밑그림부터 다시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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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화이글스는 ‘제로 베이스’… 밑그림부터 다시 그린다
  • 서유빈 기자
  • 승인 2021년 02월 16일 16시 53분
  • 지면게재일 2021년 02월 17일 수요일
  •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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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캠프 돌입… 전력강화 본격 나서
라이온 힐리·노시환 제외 윤곽 미궁
최고참·신인 누구에게나 기회 제공
막판 자리경쟁 치열 “100% 쏟겠다”
▲ 16일 대전 중구 부사동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한화이글스 선수단이 구슬땀을 흘리며 2차 전지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지난해 어떤 야구를 했든지 현재의 한화는 ‘제로 베이스’이기에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분투하려 합니다.” 경남 거제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안방으로 돌아온 한화이글스가 2021시즌 베스트 라인업 구성을 위한 본격적인 자리 경쟁에 들어갔다.

외국인 타자 라이온 힐리를 제외하고 모든 포지션이 제로 베이스인 만큼 한화 선수단에게는 기회의 시즌이 될 전망이다. 16일 오전 한화이글스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차 캠프에 돌입했다.

14일까지 진행된 거제 1차 캠프에서 외국인 감독·코칭스태프와 선수단 간 ‘허니문’을 끝내고 전력 강화에 나선 것이다. 훈련 방식은 1차 캠프에 이어 오전에는 실외 훈련, 오후 실내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진행된다.

구단은 영하를 밑도는 날씨를 고려해 경기장 외부와 불펜, 덕아웃에 별도의 비닐하우스를 설치하고 훈련 전 몸풀기는 하우스 내부에서 진행하는 등 대책도 마련했다. 선수단은 오랜만에 다시 찾은 홈구장에서 투·타 합동 수비 훈련과 타격, 주루 플레이 등 실전에 활용되는 능력 향상에 힘을 쏟는 모습이었다.

현재 타선은 라이온 힐리와 노시환을 제외하고 뚜렷한 윤곽이 나오지 않아 막판 자리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최고참과 신인을 나누지 않고 누구에게나 기회가 주어질 수 있는 환경에서 선수들은 각자의 ‘100%’를 쏟겠다는 각오다.

투수조 조장 김진영은 “선수들끼리도 경쟁을 하고 있으니 최대한 말수를 줄이고 제대로 전달해야 할 부분만 전달하고 있다”며 “초반부터 확실히 경쟁하면서 라인업에 들어가면 개인의 성적과 팀의 발전을 꾀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경쟁하면서 던져보자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선발 투수의 경우 킹험과 카펜터를 필두로 뒤를 받쳐줄 중간·마무리 투수들의 역할이 중요시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선발이었던 김범수는 불펜으로의 전환을 희망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외에 장타력이 부재한 야수진에게는 어디에 배치되도 경기에 기여하는 ‘강한 2번’의 면모가 요구된다.

이번 시즌 팀 내 최고 연봉자인 최재훈은 2021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갖기 때문에 포수와 타자를 넘나드는 활약도 관전 포인트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이글스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1,2 선발을 맡아줄 건 분명한 부분이고 몸 상태는 카펜터가 앞서 있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며 “지금은 홈런을 많이 칠 수 있는 구성이 아니기 때문에 장타를 노린다기보다는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를 통한 득점을 이끌어 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에서 승리하려면 라커룸에서부터 이기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하며 2차 캠프에서는 내부적인 결속력 다지는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화이글스 2차 스프링캠프는 내달 1일까지 이어지며 20일부터 ‘2021시즌 KBO리그 시범경기’가 개막할 예정이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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