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조에 인사한 소나무…그 아들들도 잘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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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조에 인사한 소나무…그 아들들도 잘나가네
  • 박병훈 기자
  • 승인 2021년 02월 18일 16시 52분
  • 지면게재일 2021년 02월 19일 금요일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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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품송 자목 100그루 분양 완판
경쟁률 2.2:1… 전국에서 신청 쇄도
▲ 보은군이 지난 8~17일 정이품송 자목(子木) 100그루에 대한 민간분양 신청을 접수한 결과 경쟁률 2.2:1로 높은 관심을 받으며 100% 완료됐다. 보은군 제공

[충청투데이 박병훈 기자] 보은군이 지난 8일부터 17일까지 정이품송 자목(子木) 100그루에 대한 민간분양 신청을 접수한 결과 경쟁률 2.2:1로 높은 관심을 받으며 100% 완료됐다.

이번에 분양하는 정이품송 자목은 2014년생으로 키 2∼2.5m, 밑동 지름 6㎝ 이상이고 유전자 검사를 거쳤다.

군에 따르며 제주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 거주하는 158명이 228그루를 분양 신청했으며 오는 22일 추첨으로 대상자를 선정해 1~2그루씩 분양하기로 했다.

한 그루당 가격은 110만원으로 군 관계자는 “한 그루당 소요되는 유점자 검사 비용과 종자를 싹틔워 길러낸 비용 등을 따져 가격을 정했다”고 말했다.

정이품송 자목을 분양받는 사람에게는 유전자 검사 결과에 기초한 인증서를 제공한다.

보은군 속리산면 상판리에 있는 정이품송은 조선 7대 임금인 세조의 속리산 행차 때 어가(御駕) 행렬이 무사히 통과하도록 가지를 스스로 들어 올려 정이품 벼슬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보은군은 2008년 문화재청 승인을 받아 정이품송 솔방울에서 씨앗을 채취해서 묘목을 길러내는 데 성공했다.

2010년부터 장안면 오창·개안리 2곳의 군유림 2.4㏊에서 양묘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자라는 정이품송 자목은 2만여 그루에 달한다.

보은=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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