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채솟값 두려운 밥상… 대파 가격 한 달 새 103%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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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채솟값 두려운 밥상… 대파 가격 한 달 새 103% 폭등
  • 송해창 기자
  • 승인 2021년 02월 22일 19시 17분
  • 지면게재일 2021년 02월 23일 화요일
  •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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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고추·양파도 전년동기比↑
이상기후·재고물량 부족 등 탓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설 명절이 지났지만 충청권 밥상 물가가 여전히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금란’이라 불린 달걀에 이어 대파·청양고추·양파 등 농산물 가격마저 폭등하는 양상이다.

22일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2월 셋째주 지역 대파(1㎏) 가격은 6500원이다. 약 한 달 새 103%가량 폭등했다. 지난해 동월(2500원)과 비교하면 160% 오른 금액이다.

청양고추와 양파 가격도 상승세다. 2월 셋째주 청양고추(100g)와 양파(1㎏) 가격은 각각 1750원과 3200원으로 집계됐다. 청양고추 가격은 한 달 동안 46%가량 올랐다. 양파는 동 기간 32% 상승했다.

농산물 가격 상승 주원인으로는 이상기후가 꼽힌다. 대부분 농산물은 한파, 폭설, 이상기후 등으로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주산지 기온하락으로 출하 작업이 부진을 겪고 있다”며 “대파와 청양고추 등은 당분간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재고 물량 부족도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주요 농산물은 지난해에도 생산부진을 겪은 상황이다. 재고 물량이 적어 양적완화마저 여의치 않다는 평이다. 최근 설 명절도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명절 수요로 가격이 급등한 뒤 가격 하락까지는 시일이 걸린다는 주장이다.

지역 농산물 가격은 당분간 뚜렷한 가격 하락 요인이 없을 것으로 전망돼 한동안 약보합세를 띨 것으로 보인다.

지역 농산물 유통 관계자는 “‘출하량 감소, 수요 상승’ 추이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다. 물가도 당연히 현 상황을 유지할 것”이라며 “소비자는 각 업체별 (농산물) 가격을 비교해 구매하는 것이 가계경제에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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