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기고] 소통으로 만드는 아름다운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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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기고] 소통으로 만드는 아름다운 선거
  • 충청투데이
  • 승인 2021년 03월 09일 18시 07분
  • 지면게재일 2021년 03월 10일 수요일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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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선 충남선거관리위원회 공보팀장

우리나라에서 선거는 일상 속 생활방식의 하나로 온전히 자리 잡은 듯하다. 초등학생의 반장선거부터 대통령선거에 이르기까지 많은 선거가 우리 일상 속에 함께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동대표 또는 공직선거 등 다양한 선거에서 후보자로 또는 유권자로 참여하며 선거와 만나고 있다.

선거는 대표자를 뽑는 아주 단순한 기능적 역할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다양한 의사소통 과정을 거쳐 정책 및 공약에 대한 유권자의 의사를 확인하고 표출하는 국민 주권의 구체적 실현 과정이다. 그래서 선거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기 위해서는 후보자와 다양한 계층에 있는 유권자와의 의미 있는 충분한 소통이 꼭 필요하다.

공직선거에서는 시기와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정한 ‘선거운동’을 통해 후보자와 유권자가 소통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1948년 국회의원선거를 시작으로 지난 제21대 국회의원선거까지 50여 년 간 다양한 선거를 거치며 많은 변화가 있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선거운동 기간이 아닌 때에 각종 행사장에서 유권자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부탁하는 행위는 사전선거운동으로 엄격히 제한됐으나, 최근에 개정된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일을 제외하고 송·수화자간 직접 통화하거나 개별적으로 말로 하는 선거운동이 가능해 졌으며, 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은 선거일전 180일(대통령선거는 240일)부터 당해 선거의 예비후보자등록신청 전까지 선거운동을 위한 명함을 직접 줄 수 있게 됐다. 유권자와 소통 할 수 있는 기간이 상시화 되고 방법이 다양화된 점에서 의미 있는 변화라고 볼 수 있다.

선거운동의 변화로 소통의 기회가 늘어난 만큼, 어떤 내용을 담아 소통 할 것인가는 앞으로 있을 선거과정에서 유권자와 후보자가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할 몫으로 선거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다. 올바른 방향의 소통문화 형성으로 가짜 뉴스와 허울뿐인 공약은 가려내고 반면에 우리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유능한 인재를 찾아내는 바람직한 변화의 시작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

충남지역에서는 가깝게는 4월 7일 예산군의회의원재선거(라선거구)가 있고, 내년에는 대통령선거와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예정돼 있다. 후보자와 유권자의 짧지 않은 소통의 시간이 남아있다. 법 개정으로 확대된 선거운동 방법이 왜곡되어 사용되지 않고 공동체의 올바른 가치를 찾아가는 소통의 순기능이 잘 발휘돼 2022년 선거 후에는 지난 시간이 ‘아름다운선거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과정으로 기억되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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