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코로나19 AZ백신 논란… 기접종자 불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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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코로나19 AZ백신 논란… 기접종자 불안감
  • 조선교 기자
  • 승인 2021년 03월 17일 19시 48분
  • 지면게재일 2021년 03월 18일 목요일
  •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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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개국서 AZ 백신 접종 중단
1차 접종자들, 당혹감에 걱정만
당국은 “계획대로 진행” 선긋기
文대통령도 23일 공개접종키로
▲ 17일 충남 천안시 서북구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진행된 코로나19 백신접종 모의훈련에서 접종대상자들이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이경찬 기자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벌써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상태인데 만약에 중단되면 어떻게 될지 당혹스럽기도 하고 걱정이 많이 됩니다.”

17일 대전의 한 요양병원 관계자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중단 논란과 관련해 내뱉은 토로다.

국내외에서 AZ 백신의 부작용에 대한 논란이 지속 중인 가운데 정부가 중단 여부를 두고 연이틀 상반된 답변을 내놓으면서 일선 현장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충청권 내 AZ 백신접종자는 전날 기준 6만 1075명에 달하며 모두 1차 접종을 마친 뒤 2차 접종을 앞두고 있다.

AZ 백신을 접종한 대상은 요양병원·요양시설 등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종사자와 1차 대응요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인력 등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AZ 백신 접종이 현재진행형인 가운데 정부는 전날 돌연 접종 중단도 하나의 검토 대상이란 취지의 답변을 내놨다.

박영준 코로나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지원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AZ 백신 접종 중단 가능성에 대해 “하나의 선택지로 검토 대상이 된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특히 “18일 열리는 유럽의약품청(EMA) 회의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결과에 따라 접종 지속 여부를 결정할 수도 있다는 의미의 내용을 언급했다.

공식적으론 중단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한 이 발언은 최근까지 유럽 등 해외에서 AZ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한 사례가 잇따른 데다가 혈전이 발생한 경우가 수차례 보고됐고 이후 독일과 이탈리아 등 20여개국이 연이어 백신 접종을 중단한 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AZ 백신을 맞아도 된다고 재차 선을 그었다.

정 청장은 “질병관리청 직원들도 모두 접종하고 있다”며 “안전성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AZ 백신이 유럽 등과 달리 국내에서 생산된 데다가 접종을 중단할 근거가 없다면서 당초 계획대로 접종을 진행할 것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문제는 이날 국내에서도 AZ 백신 접종 뒤 숨진 사망자에게서 혈전이 발견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선 현장의 우려가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는 점이다.

다만 정 청장은 AZ 백신 부작용으로 혈전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며 “현재 폐혈전색전증 같은 경우 1년에 1만 7000여명 정도가 진단된다. 평상시에도 계속 발생하는 질환이기는 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속되고 있는 AZ 백신 관련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움직임에도 팔을 걷은 모습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3일 AZ 백신을 공개 접종하기로 한 데 이어 질병관리청 역시 소속 직원들이 동일한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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