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코스프레' 40대, 지구대 인근서 붙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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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코스프레' 40대, 지구대 인근서 붙잡혀
  • 이재범 기자
  • 승인 2021년 03월 21일 18시 56분
  • 지면게재일 2021년 03월 22일 월요일
  •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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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경찰' 문구가 들어간 모자에 무전기와 경찰봉, BB탄 권총까지 착용하고 거리를 활보하던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천안동남경찰서는 경찰 코스프레를 한 채 거리를 활보하던 A(49) 씨를 '경찰복제 및 경찰장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8일 오후 3시경부터 무전기와 모의 권총 등을 착용, 속칭 '경찰 코스프레'를 하고 서울에서 지하철과 시내버스 등을 이용해 천안에 도착한 후 거리를 돌아다닌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5시 50분경 천안 남파 오거리 인근 남산지구대 앞을 지나가다 행색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의 검문검색에서 단속됐다.

당시 A 씨는 '경찰'과 'POLICE' 문구가 새겨진 검은색 모자와 티셔츠에 검은색 계열의 기동대원 바지를 착용했다. 또 가짜 무전기와 경찰봉은 물론 서바이벌 게임에 사용되는 BB탄 권총과 테이저건 등을 착용한 상태였다.

20년 이상 경찰에 몸담은 김인 남산지구대장도 A 씨를 경찰로 착각해 지역 내 비상상황 여부를 확인할 정도였다고 한다. 현행법에는 경찰공무원이 아닌 자는 경찰복제 및 장비를 착용하거나 휴대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에 의한 경찰 코스프레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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