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져가는 장보기앱 불안 떠는 소상공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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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져가는 장보기앱 불안 떠는 소상공인
  • 송해창 기자
  • 승인 2021년 03월 31일 19시 43분
  • 지면게재일 2021년 04월 01일 목요일
  •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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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비수도권 진출 선언
인력·유통망 등 격차… 경쟁불리
“전통시장 온라인 연착륙 시급”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국내 유명 장보기앱의 충청권 진출 선언에 지역 소상공인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31일 소상공업계에 따르면 장보기앱 ‘마켓컬리’는 전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수도권 진출 의사를 밝혔다.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는 이날 “식료품 쇼핑이 온라인으로 넘어가는 것은 세계적인 트렌드”라며 “상반기 내 마켓컬리 새벽배송을 수도권에서 가까운 인구밀접지역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서비스 확대 범위에는 대전·세종 등 충청권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마켓컬리는 신선식품을 오전 7시전 배송하는 ‘샛별배송’을 필두로 수도권 내 입지를 다졌다.

인력·유통망 등에서 지역 소상공업계와 큰 격차를 보인다는 평이다.

충청권 진출 시 지역 유통시장을 잠식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지역 소상공업계는 시름에 빠졌다. 이들은 코로나19와의 씨름에 장보기앱과의 경쟁까지 더해졌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식료품과 밀접한 전통·도매시장 등에서 더욱 깊은 하소연이 나온다.

지역 전통시장 한 상인회장은 “온라인마켓과의 경쟁은 오래 전부터 시작됐다. 이에 상당수 시장이 배송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면서도 “(마켓컬리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든다면 어떻게 막을 수 있겠나. 대안을 세우려 해도 뾰족한 수가 없다”고 말했다.

기존 오프라인 상권을 온라인에 연착륙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장수현 대전상권발전위원회장은 “온라인마켓이 시대적 흐름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온라인마켓의) 서비스지역 확장은 지역 소상공인에게 사망선고”라며 “전통상권을 보호하는 최소한의 장치도 없지 않나. 전통상권을 온라인에 연착륙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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