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맛…먹는 맛… 떠나요 보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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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맛…먹는 맛… 떠나요 보령으로
  • 박병립 기자
  • 승인 2003년 05월 09일 00시 00분
  • 지면게재일 2003년 05월 09일 금요일
  •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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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오천항 '키조개 축제' 11일까지
▲ 보령 오천항 주민이 필수 아미노산과 철분이 많아 빈혈, 동맥경화 예방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는 키조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지영철 기자>
시원한 바닷바람이 볼을 스쳐 지나가고, 눈앞 바다 위를 떠다니는 통통배들이 조그만 항구의 운치를 더해 준다.

어부들은 갓 잡아온 해산물을 짊어지고 어디론가 분주히 움직이고, 해녀들은 잡아온 키조개를 까는 데 여념이 없다.

약간 어지럽혀 있는 항구는 지저분하다는 생각보다 바닷사람의 여유와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충남 보령에 있는 오천항이 바로 그곳이다.

탁 트인 바다의 시원함과 뱃사람의 정이 느껴지는 오천항에서 '제1회 보령 오천항 키조개 축제'가 열리고 있어 전국의 미식가들을 기다리고 있다.

오천항에 가면 시원한 바다, 활기찬 축제, 그리고 영양 만점의 키조개도 맛볼 수 있는 일석다조(一石多鳥)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 가정의 달인 5월 가족과 함께 축제에 참여하면 가족애도 돈독히 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몫하는 등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키조개란

키조개의 서식지는 전북 위도, 인천 선갑도 근해 등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이며, 보령은 전국 생산량의 약 60%인 연간 3000∼4000t이 채취될 정도로 키조개로 유명한 곳이다.

특히 서해안 수심 20∼50m에서 잡히는 키조개는 오염되지 않아 신선하며 쫄깃쫄깃한 맛은 미식가들조차 절로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든다.

또 불포화 지방산이 많이 함유돼 있으며 단백질이 풍부하고 정혈 효과도 있어 산후조리나 성인병인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데 그만이다.

이와 함께 어린이의 기억력 및 학습 능력을 높여 주며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사용된다.

오천항 어부들은 그동안 키조개를 일본 등에 수출하거나 고급 호텔 등에만 납품해 왔으나 키조개 맛에 매료된 내국인들이 늘어감에 따라 더 많은 사람들에게 키조개를 선사하겠다는 계획하에 이 같은 축제를 열고 있다.

특히 중간 납품업자 등에 의해 소비자에게 비싼 가격에 제공되는 키조개를 축제기간 동안 저렴한 가격에 판매함으로써 축제에 참여한 시·도민들에게 보답하겠다는 것이 오천항 번영회의 약속이다.

▲각종 공연 등 볼거리

7일 개막식과 축하공연 등으로 달아오르기 시작한 '키조개 축제'.

이번 주말인 10일 오후 2시엔 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는 '관광객 청음 한마당'이 상설무대에서 열리며, 오후 4시엔 풍물놀이패가 흥겨운 우리네 가락을 통해 축제장을 더욱 달궈 놓을 것이다.

또 보령시민 노래자랑도 열려 보령민들의 노래 실력도 엿볼 수 있다.

축제 마지막 날인 11일 오후 1시에도 관광객 노래자랑 코너가 마련돼 우승자 등에게 보령 특산품인 머드팩이 선물로 증정되며, 지역 전속가수들은 마지막까지 흥겨운 축제를 위해 가무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11일까지 보령 대천체육관에선 '보령장사씨름대회'도 열려 키조개 축제도 즐기고 박진감 넘치는 우리 전통 씨름도 볼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오천면번영회(041-932-4215)나 보령시 문화공보담당관실(041-930-3541~2), 보령시 오천면사무소(041-930-3604)로 문의하면 된다.

◇ 찾아가는 길

▲자가용 이용시 : 1. 서해안고속도로→ 서울(인천)→광천IC→천북 또는 청소→ 오천항

2. 서해안고속도로→ 서울(인천)→ 대천IC→ 주포→ 오천항

3.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군산→ 대천IC→ 주포→ 오천항

4. 경부고속도로→ 서울→ 천안→ 광천→ 천북 또는 청소→ 오천항


▲버스 이용시 : 1. 서울(남부터미널)→ 보령(대천·광천)→ 오천항

2. 대전(서부터미널)→ 보령(대천·광천)→ 오천항

3. 천안(시외버스터미널)→ 광천→ 청소→ 주포→ 오천항


▲열차 이용시 : 서울역(장항선)→ 대천역 또는 광천역→ 오천항


▲외연도어촌계여관(041-931-5750) 오천면 외연도리, 객실수 8, 수용인원 40명
▲홍기와모텔(041-932-4661) 오천면 소성리, 객실수 18, 수용인원 65명
▲해변장(041-933-8011) 오천면 소성리, 객실수 7, 수용인원 2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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