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청양읍 장승리에서 도굴되지 않은 채 원형이 그대로 보존된 백제시대 처녀분 4기가 발견돼 백제시대 분묘가 어떻게 조성·관리됐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결정적인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백제∼통일신라시대에 이르는 분묘 51기를 비롯, 다량의 유적과 유물이 확인,
웅진·사비기에 청양이 가진 위상과 지방세력의 규모 및 문화상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충청매장문화재연구원은
17일 지난 2월부터 10월까지 실시한 청양 장승리 고분군 발굴조사를 통해 백제∼통일신라시대로 추정되는 분묘 51기와 조선시대 숯가마 2기,
기와가마 2기, 토광묘 3기 등 총 63기의 유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 분묘는 무덤 축조방식이 기존 방식과 달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22호분 묘실에서는 좌측이 여성 우측이 남성으로 추정되는 2구의 인골이 발견돼 발굴단은 인골에 대해 형질인류학적 분석을 의뢰할
계획이다.
조사단측은 "이번 조사를 통해 청양에서는 처음으로 백제시대 분묘가 발굴, 웅진·사비기에 청양의 위상과 지방세력의
규모는 물론 그 시대의 문화상을 엿볼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원형이 거의 그대로 남은 백제시대 처녀분 4기는 백제시대
분묘의 묘제와 장제의 일면, 시신과 부장품의 안치 등을 규명할 수 있는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