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태초의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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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태초의 땅
  • 최진섭 기자
  • 승인 2003년 07월 11일 00시 00분
  • 지면게재일 2003년 07월 11일 금요일
  •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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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섬에 가고 싶다] ① 가의도
   
 
   
 

그동안 업무에 시달려 온 수많은 직장인은 물론 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여행계획을 세우는 시기다.

대전매일 ㈜충청투데이는 휴가철을 맞아 서해안 지역의 오염되지 않은 맑고 깨끗한 섬을 5주에 걸쳐 소개함으로써 우리 고장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무더운 '여름나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한다.  <편집자 註>

스치는 바람에 물결이 넘실넘실 춤을 추는 넓고 푸른 바다가 한낮의 햇살을 받아 은구슬을 뿌려놓은 듯 반짝인다.

은빛을 집어삼킨 짙푸른 바다는 시나브로 길게 퍼져 나가고, 이윽고 저 멀리 바다를 뚫고 나온 푸른 섬 하나가 기세도 당당하게 그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충남 태안군 안흥에서 서쪽으로 약 5.5㎞ 떨어진 곳에 위치한 환상의 섬 가의도(賈誼島)는 자연의 순수함을 그대로 간직한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섬이다.

가의도 입구에서 만나는 하얀 백사장은 마치 옥을 갈아 뿌려놓은 듯 곱기만하고, 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은 마치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하다.

특히 안흥신항을 출발해 가의도까지 가는 길목에서 만날 수 있는 정족도와 사자바위, 독립문바위, 거북바위, 여자바위, 코바위 등 진귀한 바위섬들은 '와~'하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올 지경이다.

또 가의도는 자연 그대로의 때묻지 않은 해수욕장과 감탄사를 유발하는 기암괴석뿐 아니라 우럭, 놀래미 등을 맘껏 잡을 수 있는 갯바위 낚시를 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빼어난 자연경관과 함께 35세대가 살아가는 섬마을 사람들의 푸근한 인심도 가의도의 매력 중 하나.성수기에도 3만원이면 어느 집에서든 민박을 할 수 있으며, 자갈밭이나 섬 주변 어디에 텐트를 쳐도 이를 나무랄 마을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히려 직접 재배하는 상추를 갖다 주거나 미처 준비하지 못한 밑반찬을 나눠줄 만큼 인심이 후하다.더욱이 수고비 몇푼이면 마을 사람들이 소유한 작은 보트를 이용해 섬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을 구경할 수도 있다.

또 가의도의 명물인 멸치와 청정해역의 싱싱한 자연산 우럭, 광어, 패류와 잡어 등 생선과 회를 맛볼 수 있다는 것도 가의도를 찾고 싶은 이유 중 하나다.

눈이 시릴 정도로 빼어난 경관에 해물 위주의 풍부한 먹거리, 여기에 지역주민들의 푸근한 인심이 느껴지는 곳.

올 여름 휴가는 서해안의 자그마한 환상의 섬, 가의도에서 보내 보는 것은 어떨까.

<찾아가는 길>

▲서해안 고속도로-서산-태안-안흥신항-가의도

▲예산-덕산-해미-서산-태안-안흥신항-가의도

◇배편(소요시간 20∼30분)

▲안흥신항 오전 8시30분, 오후 5시 매일 2회 운행(요금 일반 3100원, 어린이 1600원)

-배편은 사전에 반드시 확인 요함. 문의 041-673-1033

◇유람선

▲A코스(60분 소요)=안흥신항-죽도-묵개도-정죽도-가의도-광상각 등-요금 일반 8000원, 어린이 4000원

▲B코스(90분 소요)=안흥신항-가의도-사자바위-관상각-마도-신진도 등-요금 일반 1만2000원, 어린이 6000원. 문의 041-674-16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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