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절대 금물… 영양섭취는 골고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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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절대 금물… 영양섭취는 골고루
  • 우세영 기자
  • 승인 2002년 11월 14일 00시 00분
  • 지면게재일 2002년 11월 14일 목요일
  •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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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B형 간염
▲ B형간염은 예방 백신 접종을 통해서 예방이 가능하다. 예방백신은 대개 3번인데 이를 완료하면 80% 이상이 항체가 형성된다. 일단 항체가 형성되면 간염에 전염되지 않기 때문에 예방 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진은 환자가 의사에게 진료를 받고 있는 모습

간에는 간염, 간경변, 간암 등 여러 가지 질환이 발생하는데 간질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간염이다.

이러한 간염은 급성간염과 만성간염으로 나누며 만성간염은 간경변과 간암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 더욱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만성간염이란 간의 염증 및 간세포의 괴사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알코올, 약물 등의 원인들에 의해 초래되나 간염바이러스에 의한 만성간염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현재까지 알려져 있는 간염 바이러스에는 A형, B형, C형, D형, E형, G형 등이 있는데 우리 나라에서 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전염성이 강한 B형과 C형 바이러스이다.

특히 B형 바이러스는 전 국민의 6%를 차지하는 280만명 가량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들 중 약 절반 가량인 140만명 정도는 과거에 간염을 앓았던 병력이 있거나 현재 이환돼 있는 만성 간질환 환자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비해 C형 간염의 발생빈도는 전 국민의 약 1% 정도로 B형 간염의 경우보다 훨씬 낮지만, 최근에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B형 간염의 중요 감염 경로는 출산 전후, 또는 신생아기에 부모로부터 전염되는 경우이다. B형 간염바이러스는 태반을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임신 기간 중에 감염되는 경우가 많지 않으나 출산 전후에 산모의 혈액, 체액 등을 통해 감염된다.

이외에도 성관계나 부모·자식 관계처럼 긴밀한 접촉 등을 통해서도 감염된다. 여기에 최근 유행처럼 퍼지고 있는 귀걸이나 문신을 비롯, 마약 투여시 소독하지 않은 주사기나 바늘에 의해서도 감염된다.

그러나 단순한 피부 접촉이나 식기 공유로는 전염되지 않는다.

B형 간염의 증상으로는 전신 권태, 구역질, 피로감, 식욕부진, 상복부의 팽만감 등과 간이 커져서 딱딱하게 만져지고 가슴을 누르는 압통이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특징적인 자각증세가 없기 때문에 발견이 용이하지 않다.

이러한 B형 간염은 예방 접종을 통해서 예방이 가능하다. B형 간염 예방백신은 대개 3번의 접종(0, 1, 6개월 또는 0, 1, 2개월)을 시행하는데 이것을 완료하면 80% 이상이 예방 항체가 형성되며 예방 항체의 역가가 10mlu/ml 이상이면 B형 간염에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일단 항체가 완성되면 부모, 형제 등이 B형 간염 환자라도 병에 걸리지 않는다.

이외에도 B형 간염은 주로 환자의 혈액을 통해 전염되므로 면도기 공유, 주사침 재사용, 주사기 공유, 칫솔 공유 등은 철저히 금해야 한다.

일단 B형 간염에 감염되면 우선적으로 안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안정을 취한다고 해서 하루종일 누워 있으면 정신적으로 부담이 크므로, 증세가 호전되면 식후 1∼2시간만 누워 있고 규칙적인 취침, 기상, 식사 시간을 지키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식이요법으로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야채나 과일 등을 먹어 영양의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다만 음주는 절대 금물이다.

안병민 대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만성 B형 간염은 여러 경로를 통해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예방 백신을 맞고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일단 감염되면 후에 간경변증이나 간암을 초래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禹世榮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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