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원 前 의원 “충남지사 출마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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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원 前 의원 “충남지사 출마 고심”
  • 방종훈 기자
  • 승인 2010년 01월 21일 22시 00분
  • 지면게재일 2010년 01월 22일 금요일
  •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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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당론변경’ 비판
한나라당 김학원 전 최고위원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충남도지사 출마가 유력시 되고 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지난 20일 충청권 기자단과 만찬을 함께하면서 “세종시로 인해 당이 매우 어려운데 충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해야 한다는 권유를 받고 있다”며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특히 “이완구 전 지사가 사퇴와 불출마를 하지 않았으면 도지사 출마 여부를 놓고 아무런 고민이 없었을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비록 세종시 수정으로 인해 어려워지고 특히 충청권에서 매우 힘든 상황이 전개되고 있지만 누구라도 한나라당 세력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어 “오는 6월 지방선거는 바로 이어지는 대통령선거와 직결돼 있는만큼 매우 중요한 선거가 될 것”이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패한다면 다음 대선 역시 어려워 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박근혜 전 대표의 세종시 수정안 반대와 관련 “분당(分黨)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서는 강하게 성토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이 지난 2002년 대선 패배 후 얼마나 힘들었는가. 그야말로 지지율이 5%대 까지 내려가는 상황에서 천막 당사를 통해 읍소를 해가며 당을 살려놨는데 이제와서 분당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홍 의원을 비난했다.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서도 김 전 최고위원은 “친이 측은 수도 분할이라고 하는데 이미 과천에 7개의 정부 부처가 있고, 대전에 청사가 이전한 상황을 볼 때 사실상 정부 부처가 나뉘어져 있는 것”이라며 “세종시 수정안은 당초 정부 부처의 이전에 따른 지방 발전을 뒤엎을만한 아무런 논리적 근거가 없다”고 수정안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또 “이 대통령이 진정으로 세종시의 원안 수정이 불가피했다면 여권의 한 축인 박 전 대표와 사전에 논의를 했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이제와서 당론을 바꾸겠다고 하는 것은 박 전 대표가 나가라는 소리밖에 안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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