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이완구 행보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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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이완구 행보가 ‘관건’
  • 진창현 기자
  • 승인 2010년 01월 26일 00시 06분
  • 지면게재일 2010년 01월 26일 화요일
  •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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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누가 뛰나]② 충남도지사

6·2 충남지사 선거는 ‘세종시 정국’의 뇌관을 품고 있는 최대 격전지로 손꼽힌다. 세종시 건설 예정지인 충남에서의 승패는 곧 여·야의 향후 정국을 가늠할 잣대로 평가된다.

그만큼 여·야는 당 지도부를 총동원, ‘세종 민심’을 얻기 위한 전면전을 벌이고 있고 후보군 또한 패권을 놓고 어느 때 보다 치열한 대결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지방선거에서 국정의 중간평가를 받게 될 이명박 정권 또한 충남에서의 승리가 절실할 수밖에 없다.

◆‘안갯속 민심’, 키워드는 이완구?

‘절대강자’였던 이완구 전 충남지사의 공석으로 인해 6·2 충남지사 선거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무주공산의 형국이다.

각 당에선 이 전 지사의 자리를 대체할 후보를 내세우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까진 뚜렷하게 민심을 선도할 ‘인물’은 부상하지 않고 있다.

안갯속에 휩싸인 민심을 잡기 위해 각 후보군이 ‘군웅할거’의 양상을 띠고 있는 것도 그러한 이유에 기인한다.

일각에서 6·2 지방선거의 ‘키(key)’는 아직까지 이완구 전 지사가 잡고 있다고 보는 것도 뚜렷한 강자 없이 각 후보군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다.

이미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음에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30~40%의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이 전 지사의 ‘행보’에 따라 판세는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전 지사가 직접 선거에 뛰어들지 않더라도 특정 후보에게 힘을 실을 경우 판세는 급격히 기울어질 가능성이 크다.

세종시 수정으로 인해 거센 ‘역풍’에 시달리고 있는 한나라당은 이 전 지사의 불출마 선언이 가장 아쉽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현재 한나라당에선 박태권 전 충남지사,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전용학 조폐공사 사장 등이 꾸준히 후보군에 거론되고 있고 김학원 전 의원, 최민호 행안부 소청심사위원장 등도 거명된다.

하지만 세종시 향방에 따라 이완구 전 지사가 출마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 이래저래 정가의 시선이 상당기간 그에게 쏠릴 수 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에선 27일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인 안희정 최고위원, 자유선진당은 류근찬 원내대표와 변웅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이명수 의원 등의 출마가 점쳐진다.

또 민주노동당에선 김혜영 충남도당 위원장이, 진보신당에선 이용길 부대표가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곳곳에 도사린 변수

세종시 정국으로 인해 민심의 향방이 불확실한 충남지사 선거에는 판도를 뒤흔들 변수 또한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세종시 수정안을 둘러싼 여·야의 충돌이 어떤 결과를 내놓느냐가 민심을 좌우할 가장 주요한 변수로 전망되는 가운데 심대평 의원의 신당 창당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직까진 충청권에서 상당한 파괴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는 심 의원이 창당 후 인지도가 높은 제3의 후보를 내세울 경우 표심 또한 급격히 흔들릴 수 있다.

이인제 의원의 출마여부도 변수다. 당적이 없는 이 의원이 특정 당에 입당, 본격적인 표심몰이에 나서면 야권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군으로 급부상할 공산이 크다.

일부에선 이완구 전 지사가 한나라당과 주변 지인들의 강력한 요구로 인해 선거에 임박, ‘추대’ 형식으로 출마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그 밖에도 세종시 수정에 따른 정치인들의 당적 변경도 정치적 변수로 점쳐진다.

진창현 기자

jch801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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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라랄라 2010-01-26 17:41:57
그만한 인물이 없기는 하지만 불출마 선언한 것을 되돌린다면 말바꾸는 거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