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행보에 여야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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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행보에 여야 촉각
  • 김종원 기자
  • 승인 2010년 02월 16일 00시 06분
  • 지면게재일 2010년 02월 16일 화요일
  •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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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불출마’ 시나리오 난무
李 “세종시가 우선” 입장고수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충남도지사 선거에 ‘이완구 변수’가 선거 초반 최대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 전 지사가 세종시 원안 사수를 주장하며 ‘도지사 중도사퇴-불출마 선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 전 지사 출마에 눈길이 쏠리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국회에서 만나는 충청권 여야 의원들은 물론, 비 충청권 의원들도 이 전 지사 출마에 대해 ‘나올 것이다’, ‘나오지 않을 것이다’를 말하며 각별한 관심과 질문을 쏟아내고 있다.

여야를 막론한 이 같은 질문은 결국 이 전 지사의 ‘선거파워’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야당 의원들은 겉으로는 ‘이 전 지사가 출마해도 한나라당은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주장하고 있지만 속내로는 ‘만만치 않은 상대’라는 평가를 내려‘이완구 브랜드’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선 이 전 지사 출마 여부에 따라 선거구도 자체가 변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전 지사가 출마할 경우 ‘인물론’, 불출마할 경우 세종시 문제를 둘러싼 ‘정책론’이 부상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 전 지사는 충남지사 선거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고수 중이어서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전 지사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는 ‘그야말로 여론조사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적지않아 실제 출마할 경우 압도적인 승리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오히려 중도사퇴에 이은 재출마로 진정성에 의심을 받으며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정치권에서 이 전 지사 출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이 지사는 담담한 표정이다.

최근 들어 해외에 두차례 정도 다녀오며 향후 정치행보에 대해 마음을 추스린 이 전 지사는 세종시 원안 사수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는 분위기다.

그는 정치행보 등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개인적 질문’으로 치부하면서 “지금은 국가와 지역의 현안인 세종시 문제에 대해 마음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 국민적 지혜를 모아 세종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전 지사가 세종시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고 나서면서 4월 국회 등에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출마는 ‘물건너 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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