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덩후이의 여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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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덩후이의 여인들
  • 연합
  • 승인 2000년 01월 10일 00시 00분
  • 지면게재일 2000년 01월 10일 월요일
  •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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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덩후이의 여인들

성추문 관련 책출간 '파문'

선배 미망인등 3명과 관계

【홍콩聯合】지난 연말 대만(臺灣)정가를 떠들썩하게 만든 리덩후이(李登輝·77) 총통의 성추문 파문이 관련 책 출간으로 다시 확대될 전망이다.

8일 출간된 쉬 위앤타오(徐淵濤)의 책 「리덩후이의 진면목을 벗긴다」는 리 총통이 부인 청원후이(曾文惠·73) 여사외에 상당기간 3명의 여인과 관계를 가졌음을 상세히 폭로하고 있다.

다음은 홍콩 성도(星島)일보의 1면을 장식한 관련 기사 요약. 『리 총통은 49년 결혼한 챙 여사의 눈을 속이며 중학교 선배의 미망인인 장(漲)여사(70)와 25년에 걸친 연정(戀情)을 쌓는 한편 농림청 재직시 부하 직원이었던 올해 70여세의 천위윈(陳玉雲), 치과 주치의였던 스장주(石掌珠·60) 등 3명과도 염문을 뿌렸다.

리 총통과 명문 타이베이(臺北) 제3여중 출신인 장 여사의 관계는 리 총통이 56년 남편을 잃고 홀로 살아가던 장 여사 집에서 가정교사 생활을 하면서 시작돼 81년 리 총통이 대만성(省) 주석에 임명되기까지 25년간이나 지속됐다.

리 총통은 고교 선배인 차이(蔡)씨가 54년 자살한 뒤 아내의 여중 후배인 장 여사가 의지할곳 없이 어렵게 살아가자 「사명감」 속에서 유가족들을 헌신적으로 도왔으며 이 과정에서 두사람간 사모의 정이 깊어졌다. 남편의 불륜을 의심하던 부인 청 여사는 65년 리 총통이 미국 코넬대로 유학을 떠난 뒤 장 여인의 도미 사실이 확인되자 파경 직전의 가정을 지키기 위해 미국으로 직접 건너갔다. 리 총통은 그러나 2년 후 귀국한 뒤에도 점심 시간마다 장 여사 집을 찾아가는 등 리 총통이 81년 대만성 주석에 임명된 뒤 장 여사가 미국 이민을 떠나기 전까지 두 사람간의 관계는 지속됐다.

리 총통은 이와는 별도로 부인의 중학 동창으로 농림청 부하직원이던 천 여사와도 불륜관계를 맺었다. 수려한 용모에 강한 개성의 천 여사는 리 총통을 마음속 깊이 흠모했으며 리 총통 역시 천 여사의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을 보였다. 천 여사는 이후 결혼을 포기, 독신으로 살아왔다. 리 총통은 또 70년대에 자신의 치과 주치의였던스 여사와도 염문을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리 총통은 스 여사를 수양딸로 삼았지만 그에게 6ha의 땅을 사주고 두 사람의 공동 명의로 별장을 구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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