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히기 vs 뒤집기 … 기싸움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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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히기 vs 뒤집기 … 기싸움 치열
  • 김일순 기자
  • 승인 2010년 05월 31일 00시 03분
  • 지면게재일 2010년 05월 31일 월요일
  •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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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교육감
김신호, 타후보 비방 반박 … 대세론 전략
한숭동·오원균, 김후보 도덕성 집중공격

6·2 교육감 선거 투표일이 가시권에 접어들면서 막판 기세 싸움이 치열하다.

각 후보별로 자체적인 판세 분석에 따라 '승세 굳히기'와 '막판 뒤집기'를 통해 저마다 승리를 장담하며 선거 판도를 가를 핵심변수인 부동층 유권자들을 상대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유권자들이 지지후보를 선택하는 선거기간 마지막 주말을 맞아 도덕성 등을 거론하며 후보 사퇴를 종용하거나 휴대폰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한 흑색선전 논란도 불거지는 등 선거분위기도 과열되고 있다.

대전교육감 선거 한숭동 후보는 30일 성명서를 통해 현 교육감인 김신호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는 맹공세로 막판 대반전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날 한 후보는 "김 후보는 비리혐의가 드러난 모 학교 교장이 파면될 상황에 처하자 감사원에 탄원서를 제출해 징계수위를 낮춰 비리를 옹호, 두둔했고 선거법 위반 등 도덕성이 결여됐다"고 비판했다.

한 후보는 "자질도 능력도 도덕성도 없는 사람에게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며 "김 후보는 교육감 후보직을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오원균 후보도 김 후보를 겨냥, 재산증식 의혹 등을 제기하며 후보자의 도덕성에 초점을 맞춰 집중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오 후보는 김 후보가 재산신고 내역에 축의금이라고 명시한 만큼 시민들과 교육가족들에게 떳떳하게 해명해야 한다는 점을 공론화해 대반전의 계기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김신호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 선두권을 달리고 있어 '안정권'에 접어들었다고 판단, 무리수는 두지 않으면서 대신 타 후보의 비방 등에는 적극적인 반박으로 맞서는 수성전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일부 후보 진영에서 지지율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흠집내기식 흑색선전을 대량 유포하고 있다"며 "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 수사대에 신고, 정식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지역 교육계 한 인사는 "남은 기간 '밴드왜건(여론조사 결과가 우세한 후보로 지지세가 몰리는 현상)' 효과로 대세론이 굳어질지, '언더독(약체 후보에 대한 동정심으로 표가 몰리는 현상)’ 효과로 대반전이 이뤄질지 공방전이 치열하다"며 "정책과 공약 대결을 도외시하고 있다는 점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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