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상승률 6개월째 둔화 … 강남은 하락세
충청지역 기초단체중에서는 충남 당진이 두드러진 땅값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19일 국토해양부가 지난달 전국의 땅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월 대비 평균 0.05% 올랐고 대전 0.09%, 충남 0.10%, 충북 0.06%가 각각 상승해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대전과 충남·북은 지난달(대전 0.10%, 충남 0.12%, 충북 0.07%)에 비해 미비하게 상승 폭이 떨어졌다.
전국적으로는 지난해 4월 이후 땅값 상승세가 15개월째 이어진 것이다.
그러나 전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0.34%에서 올해 1월 0.25%, 2월 0.23%, 3월 0.21%, 4월 0.14%, 5월 0.10%, 6월 0.05%로 6개월째 상승 폭이 둔화했다.
전국 16개 광역 시·도중 서울이 유일하게 하락세로 반전했고, 기초단체 단위로는 서울 강남구의 지가 하락률이 3개월 내리 1위를 기록했다.
전국 249개 시·군·구 중 222곳이 오른 가운데 평균치(0.1%) 이상으로 뛴 지역은 충남 당진군(0.27%) 등 156곳으로 조사됐다.
서울이 0.03% 내렸고 인천은 0.06%, 경기는 0.09% 올라 수도권 전체로는 0.03%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방은 평균 0.07% 올랐다.
서울 땅값이 전월 대비 하락세를 보인 것은 작년 3월(-0.03%) 이후 처음이다. 몇 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는 집값이 땅값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 시·군·구 가운데 서울 강남구(-0.12%)가 3개월 연속 하락률 1위를 기록했고 서초(-0.04%), 송파(-0.04%), 양천(-0.02%), 성북(-0.06%), 동대문(-0.05%) 등 다른 서울 지역도 내림세였다.
반면 충남 당진군이 교통여건 개선, 각종 개발사업의 진행 등에 따른 영향으로 비교적 큰폭의 상승세를 나타냈고 전남 신안군(0.299%), 경기 시흥(0.296%)·하남(0.25%)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토지 거래량은 총 18만 3345필지, 1억 9507만 6000㎡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필지는 14.7%, 면적은 20.1% 감소했다.
이는 최근 5년간의 6월 평균 거래량(23만필지)과 비교해 20.3% 낮은 수준으로, 주택에 이어 토지 시장도 급속히 얼어붙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작년 동월 대비 필지 기준으로 공업지역(-22.9%)과 개발제한구역(-17.7%)의 거래량도 급감했고, 지역별로는 서울(-51.4%), 대구(-31.2%), 인천(-22.7%) 지역의 거래가 뚝 끊긴 것으로 조사됐다.
유순상 기자 ssyoo@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