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여행]"연인·가족과 함께 추억여행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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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여행]"연인·가족과 함께 추억여행 떠나요"
  • 박병립 기자
  • 승인 2002년 12월 20일 00시 00분
  • 지면게재일 2002년 12월 20일 금요일
  •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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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너머 은빛세상으로…'칙칙 폭폭·덜컹 덜컹'
'하얀 눈꽃이 만발한 태백산을 '칙칙폭폭' 정겨운 소리를 내는 기차가 가로지르고, 야간열차를 타고 도착한 바닷가에 이글거리는 태양이 떠오른다.'

생각만 해도 아름답기 그지없는 추억을 가족 혹은 연인과 함께 만들어 보자.

철도청은 올 겨울 다양한 기차여행을 마련해 가족단위 승객들을 눈 덮인 산야와 지평선 넘어 붉고 힘찬 태양을 선사한다.

▲크리스마스 정동진 해돋이 관광열차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밤 11시50분에 대전역을 출발하는 기차는 야경을 가르며 정동진으로 향한다.

포근한 좌석과 창밖 멀리 보이는 불빛들은 업무 등으로 지친 심신을 달래기에 충분하며 기차가 정동진으로 달리는 동안 여정길에 함께 오른 연인은 서로간의 사랑을 활짝 피울 수 있다.

5시간40분 정도 기차가 달리고 나면 정동진역에 도착한다. 이때쯤이면 동해의 지평선에서 이글거리는 태양이 떠오를 준비를 하고 가족 혹은 연인의 손을 꼭 잡고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한해를 마무리하거나 새해를 설계해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정동진에서 해돋이를 본 뒤 모래시계와 고현정 소나무 등 주변관광을 마치고 열차는 태백산으로 이동한다.

새하얀 눈꽃이 승객과 기차를 반기는 동안 도착하게 되는 태백산에선 눈썰매를 타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석탄박물관에서 석유 및 가스 등으로 이용가치를 잃고 있는 석탄을 알아보는 시간과 함께 연탄에 대한 향수도 느낄 수 있다..

관광일정이 끝나면 오후 2시50분 태백역을 떠나 오후 6시55분 대전역에 도착하면서 즐거웠던 여행을 마무리한다.

관광요금은 4만8000원이며 신청은 대전홍익관광여행사(042-221-5585)로 하면 된다.

▲송정 해돋이 열차

올해의 마지막날인 31일 기차는 새해의 태양을 바라보고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기 위한 시·도민을 위해 송정으로 향한다.

올해를 10분 남겨둔 31일 밤 11시50분 대전역을 출발하는 기차는 새해 아침 6시에 송정역에 도착해 송정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볼 수 있다.

가족, 연인과 붉고도 힘차게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2003년 계획을 세운 뒤 주변을 둘러본 뒤 해동 용궁사로 이동한다.

이 해동 용궁사에는 단일석재로 한국 최대의 석상인 해수관음대불(바다에 있는 아주 큰 관세음보살이란 뜻)이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으며 용왕당, 굴법당, 대웅전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해동 용궁사 관광이 끝난 뒤 오전 11시40분 송정역을 떠나는 열차는 오후 4시에 대전에 도착한다.

관광요금은 5만100원이며 대전홍익관광여행사(042-221-5585)로 신청하면 된다.

▲태백산 눈꽃·눈썰매 열차

국내 내륙에 있는 산 중 하늘과 가장 가까운 태백산에서 눈꽃구경과 겨울 산행까지 겸하며 눈썰매까지 즐길 수 있어 겨울을 만끽하기에 적당하다.

특히 태백산 눈꽃·눈썰매 열차는 12월 20~22일, 26∼30일, 내년 1월 2∼27일, 2월 4∼16일까지 운행해 직장 등에 매인 사람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오전 7시20분 대전역을 출발, 4시간 뒤인 11시20분 태백산에 도착해 눈꽃이 쌓인 태백산을 등반하고 눈썰매를 타며 짜릿한 시간을 보내는 한편 석탄박물관도 관람한다.

더욱이 내달 18일부터 26일까지는 태백산 눈축제도 벌어져 국제눈조각 전시, 겨울 놀이마당, 개썰매타기, 눈미끄럼틀, 이글루카페, 눈터널 등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된다.

관광요금은 4만3500원이며 신청은 대전홍익관광여행사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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