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25일전후 中 방문
상태바
김정일 25일전후 中 방문
  • 대전매일
  • 승인 2004년 04월 19일 00시 00분
  • 지면게재일 2004년 04월 19일 월요일
  • 5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오는 25일을 전후해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18일 "김 위원장이 인민군 창설 기념일인 오는 25일 이전인 이번주 또는 기념일 후 머지않은 시기에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만간 북·중 양국이 김 위원장의 방중 계획을 동시 발표하거나 북한측이 일방적으로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또 다른 당국자는 "김위원장은 이번 방중 길에 하얼삔(合爾賓)이나 선양(瀋陽)등 동북 3성의 도시를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방북한 우방궈(吳邦國)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김 위원장에게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방중 초청의사를 전달했으며 김 위원장은 이를 "정중히 수락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후진타오 주석 취임 이후 처음이다. 특히 지난 2002년 10월 북핵 위기 돌출 후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이에 따라 북·중간 전통적인 혈맹관계를 재확인하고 중국의 경제 발전 현황을 살피는 데 무게가 실렸던 2000년 5월 및 2001년 1월 방중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외교소식통들은 중국측이 이번에 김 위원장에게 국제사회의 북핵 우려와 중국정부의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설명한 뒤 핵 개발을 포기하고 개혁·개방을 해야 한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권유할 것으로 전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금까지 중국 방문시 핵문제나 국제관계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번엔 6자회담이 의제에 오르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소식통들은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이 핵무력으로 북한을 위협하는 데 대한 대응조치로서의 북핵 개발 필요성을 주장한 뒤 `핵 동결 대 보상' 원칙을 거듭 밝히면서 북·미 직접 대화에 중국측이 중재에 나서 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관계당국의 한 소식통은 "김위원장은 미국의 대북적대시 정책 폐기를 전제로 핵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미국에 전달해 줄 것을 중국 측에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위원장은 이와 별개로 2002년 `7·1경제관리 개선조치' 이후 인플레현상이 빚어지는 등 피폐한 경제난 극복을 위한 도움을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빠른 검색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