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올스타전, 내셔널리그 3년 연속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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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올스타전, 내셔널리그 3년 연속 우승
  • 연합뉴스
  • 승인 2012년 07월 11일 20시 34분
  • 지면게재일 2012년 07월 12일 목요일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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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가 3년 연속 웃었다.

내셔널리그 올스타팀은 11일 미국 캔자스시티 카우프만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제83회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투수진의 호투와 파블로 산도발의 싹쓸이 3루타, 멜키 카브레라(이하 샌프란시스코)의 투런포를 앞세워 아메리칸리그를 8-0으로 제압했다.

5-0으로 앞선 4회초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리며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한 멜키 카브레라가 올스타전 출전 첫해 MVP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1997년부터 2009년까지 아메리칸리그에 12연패(2002년 무승부 포함)를 당했던 내셔널리그는 최근 3년 연속 이기면서 통산 전적에서도 43승2무38패로 우위를 지켰다.

내셔널리그는 이날 승리로 올해도 월드시리즈 1·2, 6·7차전 네 경기를 홈에서 치르는 이점을 챙겼다.

타선의 무게감은 아메리칸리그가 훨씬 묵직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승부의 추는 내셔널리그 쪽으로 일찍 기울었다.

내셔널리그는 지난해 리그 사이영상과 MVP를 동시에 받았던 아메리칸리그 선발투수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가 1회초 흔들린 사이 대거 5점을 선취했다.

1사 후 멜키 카브레라(샌프란시스코)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라이언 브라운(밀워키)의 오른쪽 담장을 직접 맞히는 2루타로 홈을 밟으면서 선취점을 뽑았다.

벌랜더는 4번 조이 보토(신시내티)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카를로스 벨트란(세인트루이스), 버스터 포시(샌프란시스코)에게 연이어 볼넷을 허용했다.

2사 만루에서 산도발은 제구력이 갑자기 흔들린 벌랜더를 상대로 우월 싹쓸이 3루타를 뽑아냈다.

2루타성 타구였지만 우익스 호세 바티스타(토론토)가 펜스 플레이를 제대로 못 한 탓에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만루 상황에서 3루타가 나온 것은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역사상 처음이다.

벌랜더는 댄 어글라(애틀랜타)에게는 내야 안타를 내주며 1회에만 무려 5실점이나 했다.

최소한 2이닝은 소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벌랜더는 최악의 피칭으로 2회부터는 조 네이선(텍사스)에게 마운드를 물려주고 말았다.

내셔널리그의 '득점쇼'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기세가 오른 내셔널리그는 4회초 2사 3루에서 아메리칸리그의 4번째 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탬파베이)를 상대로 라파엘 퍼칼(세인트루이스)의 3루타, 맷 할러데이(세인트루이스)의 우전 안타로 1점을 더했다.

이어 멜키 카브레라가 프라이스의 5구째 포심 패스트볼(150㎞)을 그대로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0-8로 뒤진 아메리칸리그는 5회말 2사 만루, 6회말 2사 1, 2루에서 후속 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나면서 반격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7회말 삼자범퇴로 물러난 아메리칸리그는 8회말 2사 1루에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고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도 역시 선두타자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이후 세 타자가 무기력하게 아웃되면서 영봉패를 막지 못했다.

내셔널리그 막강 투수진은 8회까지 맷 캐인(샌프란시스코·선발)-지오 곤살레스(워싱턴·3회)-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4회)-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5회)-R.A. 디키(뉴욕 메츠·6회)-콜 해멀스(필라델피아·7회)-크레이그 킴브렐(애틀랜타·8회 ⅔이닝)-아롤디스 채프먼(신시내티·8회 ⅓이닝)이 이어 던졌다.

9회에는 웨이드 마일리(애리조나)와 조엘 한라한(피츠버그), 조너선 파펠본(필라델피아)이 아웃 카운트 하나씩을 잡아내며 아메리칸리그 타선을 상대로 6안타 무실점 승리를 완성했다.

반면 아메리칸리그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로 평가받는 벌랜더가 초반 난조 속에 대량 실점을 허용하는 등 마운드가 일찍 무너지면서 타선도 힘을 쓰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 올스타전에 참가한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텍사스)는 경기가 연장전에 돌입할 경우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9이닝으로 마감되면서 끝내 벤치를 지켰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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