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레미콘공장 폐수 의심물질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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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레미콘공장 폐수 의심물질 유출
  • 윤양수 기자
  • 승인 2013년 02월 17일 19시 01분
  • 지면게재일 2013년 02월 18일 월요일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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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원료·폐수 여과 없이 농수로 등으로 유입
레미콘공장 “모래 등이 흘러간 것, 슬러지는 아니다”
▲ 지난 15일 청양군 화성면 신정리에 위치한 한 레미콘공장에서 콘크리트 원료 및 폐수로 의심되는 물질이 흘러나오고 있다. 청양=윤양수 기자

청양군 화성면 신정리에 위치한 삼진레미콘에서 유출되고 있는 콘크리트 원료 및 폐수가 인근 농경지를 비롯한 하천 등을 오염시키고 있어 관계기관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집수조의 관리소홀로 이곳에서 나오는 각종 폐수가 농수로를 통해 여과 없이 농경지 및 하천에 그대로 유입돼 수질오염을 부추기는 등 피해를 우려하는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 15일 화성면 신정리 주민 A씨는 "이곳에서 유입되는 슬러지 의심 물질 및 폐수로 인해 벼농사를 짓기 위해 심어 놓은 모가 피해를 본 적도 있다. 레미콘 회사에 몇 번이고 시정요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선이 되지 않고 있다"며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이라고 불만을 털어놨다.

그는 또 "고압 분무기로 레미콘 트럭을 세차하면서 나오는 각종 폐수도 그대로 하천과 농경지로 흘러들어와 환경오염을 부추기고 있다" 면서 "하천에 물고기를 볼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고 고충을 전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이곳에서 나온 폐수 등은 지하수와 하천으로 스며들어 식수인 지하수에도 피해를 가져올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며 피해가 커질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염려했다.

실제로 취재차 찾은 현지 레미콘 공장에서는 물청소로 인해 콘크리트 원료와 함께 돌가루 등이 농수로로 유입되는 현장이 목격되기도 했으며 농경지 부근 소하천에는 오래돼 쌓인 침전물, 슬러지로 의심되는 잔해가 토양 및 수질을 오염시키고 있는 광경이 연출되고 있었다.

또한 집수조 관리 엉망으로 인해 세륜시설조에서 나온 찌꺼기가 섞인 폐수가 공장내부에도 흩어져 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레미콘 관계자는 "우천시 공장내부에 있는 모래 등이 흘러 들어 갈 수 있지만 슬러지는 아니" 라면서 "관리에 보다 철저를 기해 환경이 오염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군 관계자는 "집수조의 물은 재활용해야 하므로 한 방울도 흘러나와서는 안 된다. 현지 조사 결과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었다"면서 "앞으로 원료 유출 등을 조사한 후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관련 규정에 의해 처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청양=윤양수 기자 root58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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