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혼조세를 보이고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는 등 경기가 후퇴조짐을 보이고 있는 데다 최근 공직자 골프 사찰, 대기업의 골프 회동 금지 소식이 전해지면서 골프 용품 판매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
21일 대전지역 주요 백화점들에 따르면 가을철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골프 용품 매출이 전년에 비해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A백화점에 입점한 골프 매장의 경우 지난해 가을 시즌에 월 1억여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호황기를 누렸지만 올해엔 국내 증시의 하락, 국내 모 대기업의 골프 금지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급감해 성수기에 접어든 지난 8월부터 월평균 8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다.
B백화점의 전문 골프 매장도 지난해 가을 시즌 월평균 매출이 1억여원을 올렸는데 올 들어 지난 8월 이후 늦장마와 태풍피해로 줄어든 매출이 가을철 성수기에도 살아나지 않으며 전년 대비 20%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다.
골프 매장 관계자는 "가을철 골프 성수기를 맞아 예년 같으면 1억원대 매출을 쉽게 달성했는데 올해는 골프 인구가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급락했다"면서 "경기가 침체되고 대선을 앞둔 공직자 골프 사찰의 영향으로 골프 용품 판매가 계속 저조할 것으로 예상돼 추위가 닥치기 전에 판촉을 한층 강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