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분구가 유력한 대전 유성 선거구는 진잠·원신흥·온천1·2동과 노은1동으로 구성된 ‘갑’선거구와 노은2·3동·신성·전민·구즉·관평동으로 묶인 ‘을’선거구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신설 선거구가 생기는 만큼 헌재 결정 이후 수많은 지역 정치인의 이름이 거론되며, 대전 중구와 함께 일찌감치 선거전이 과열된 곳으로 알려졌다. 선거구 획정이 완료되지 않아 아직도 이 지역 예비후보들과 자천타천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예비주자들은 냉가슴을 앓고 있다.

대표적으로 선거구가 획정된 후에도 3선의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과 새누리당 유성당협위원장인 비례대표 민병주 의원이 출마 선거구를 결정해야 본격적인 총선 레이스가 시작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유성은 갑·을을 막론하고 선거구 획정 이후 예비후보자 등록이 본격적으로 시작돼야 제대로 된 총선전이 진행될 수 있는 만큼 ‘현직 프리미엄’이 그 어느지역보다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만큼 늦어지는 선거구 획정과 함께 예비후보자들의 현직 국회의원들에 대한 야속함이 심화되고 있는 지역일 수 밖에 없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당초 20여명에 달하던 유성지역 예비주자 중 6명만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돌입해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박종선·진동규·이정호 예비후보가 ‘세 불리기’를 위해 지역구를 누비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최명길 예비후보가 유일하게 뛰고 있다. 정의당 강영삼 예비후보가 여·야 양강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노동당 이경자 예비후보도 선거판에 뛰어들었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예비후보군은 결국 자신이 소속한 정당의 현직 국회의원들을 피해 몰릴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여·야를 불문하고 유성 선거구 분구 지역에 대한 공천 방식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안철수 신당에서도 유성지역에는 후보자를 내겠다는 목표가 확고한 만큼 여·야 모두 ‘세 결집’과 ‘이탈 방지’를 최우선 목표로 삼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별취재반

범례(성명·나이·정당·경력),   정당= 새누리(새)·더불어민주당(민)·정의당(정)·노동당(노)·개혁국민신당(국)·안철수신당(안)·기독당(기)·무소속(무)

사진순서: 지역구 현역의원·정당의석·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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