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여야 1차 컷오프 이번주 발표… 예비후보들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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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여야 1차 컷오프 이번주 발표… 예비후보들 전전긍긍
  • 이한성 기자
  • 승인 2016년 02월 29일 19시 35분
  • 지면게재일 2016년 03월 01일 화요일
  •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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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순 경선 실시 예상
새누리, 이주 1차 컷오프 나올듯 탈락자 ‘합종연횡’ 관전 포인트
더민주, 경선 예상지역 적어 인물론·이슈 발굴로 여론전
국민의당, 지지도 하락세 고민 인재풀 열악 공천안도 무용지물
4·13 총선 본선 진출자를 가리기 위한 여야 정당들의 경선이 임박하면서 예비후보들의 마지막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여야 모두 이달 중순경 경선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마지막 스퍼트에 박차를 가해야 하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의 경우 이번주 중 경선을 향한 첫 관문인 ‘1차 컷오프’ 결과가 나올 것이란 소문이 확산되면서 예비후보자 그 누구도 안심하지 못한 채 선거운동에 매진하고 있다.

충청권 내 많은 선거구에서 3명 이상의 예비후보가 뛰고 있는 만큼 경선을 앞두고 선거구 당 후보군을 2~3명으로 압축하는 작업에 나설 것이란 예상에서다. 특히 컷오프를 통과하지 못한 예비후보자들이 당내 유력 후보를 지지하는 ‘합종연횡(合縱聯橫)’ 가능성도 감지되고 있어, 이 부분이 1차 컷오프 이후 최종 경선의 관전포인트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새누리당 한 관계자는 “컷오프에 대한 공식 일정은 나온 것이 없지만 선거판에서는 이번주 중 1차적인 작업이 진행될 것이란 소문이 돌고 있다”며 “탈락자들이 다음 선거 등을 염두에 두고 당선 가능성이 있는 인사들에게 줄을 대고 지지하는 모습이 본격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충청권 더불어민주당의 경우는 경선 예상지역이 적다보니 본선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특히 새누리당이 경선을 진행하면서 세몰이를 할 경우 여론과 언론의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 여론의 이목을 선거 때까지 끌고 갈 이슈 발굴에 고심하고 있다.

더민주 한 인사는 “후보가 많을수록 ‘이슈 파이팅’이 활발해 진다. 새누리당이 여론의 집중을 끌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더민주는 훌륭한 인물이 다수 포진된 만큼 인물론에 중점을 두고 유권자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전 유성, 충남 천안, 아산 등 경선 예상지역에 대해선 “‘뒷말 없는’ 경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충청권 시도당 창당을 준비중인 국민의당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정당지지도 반등이 최대 고민이다. 국민의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9일 고강도 공천안을 마련, 공천 혁신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인재풀이 열악한 충청권에서는 무용지물이나 다름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민의당 공관위는 이날 △현역 의원 컷오프 △도덕성·혁신성 평가 △의정활동·본선경쟁력 평가 △전략공천 여부 결정 △당내 경선의 5단계에 현재 진행중인 후보 자격심사까지 6단계를 통과해야 한다는 공천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현역의원도 없을 뿐더러 충청권 예비후보 중 ‘도덕성’, ‘혁신성’ 평가에서 자유로운 후보자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상대의 역공(逆攻) 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지역 정가 한 인사는 “충청권 국민의당 예비후보 대부분이 기성정치인이고, 범죄 경력도 타 정당과 비교할 때 그다지 깨끗하지 않은 데다 유권자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해볼 수 있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만약 참신하고 엄격한 공천작업마저 이뤄지지 않는다면 충청권에서 정당지지도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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