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서 여당 지지율 높은 유일한 선거구 ‘甲’ 초접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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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서 여당 지지율 높은 유일한 선거구 ‘甲’ 초접전 예고
  • 안휘재 기자
  • 승인 2016년 03월 07일 19시 36분
  • 지면게재일 2016년 03월 08일 화요일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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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공산’ 천안甲〉
현역의원 천안 乙·丙 선택
甲 선거구 이전에도 접전
새누리 예비후보간 내분
더민주는 게리멘더링 논란
충남 천안은 4·13 총선을 30여일 앞둔 현재 같은 당 예비후보자간 끊이지 않는 내분과 '게리맨더링' 논란으로 바람 잘 날 없이 시끄러운 선거구다.

이 가운데 천안갑(甲) 선거구는 여야 모두에게 사실상 무주공산으로 여겨진다. 천안지역 현역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이 천안병, 박완주 의원이 천안을 선거구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4·5·14면

천안갑 선거구는 지난 6대 지방선거 결과로 볼 때 더민주 소속 충남지사, 천안시장 모두 승리한 곳이지만, 새누리당이 모두 근소한 차이로 패했다는 점에서 이번 총선에서도 ‘박빙 승부’가 예상된다. 지난 지선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안희정 후보가 49.65%(3만 4489표)의 득표율로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46.46%·3만 2269표)에 근소하게 앞섰다.

천안시장 선거에서는 새정치연합 소속 구본영 천안시장이 48.12%(3만 3434표)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약 4%p로 새누리당 최민기 후보(44.26%·3만 755표)에 신승한 바 있다.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도 이 지역의 민주통합당 득표율(46.76%)은 새누리당(42.04%)과 불과 4.72%p 차이였다. 따라서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이번 총선에서 '강력한 인물'로 승부하면 승산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현재 천안갑은 새누리당 김수진·도병수·박찬우·최기덕 예비후보가 나서있지만, 박 예비후보가 아들 병역문제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을 당한 것과 관련해 김 예비후보와 진실 공방을 이어가는 등 내분이 극명한 상황이다. 더민주는 이규희·한태선 예비후보가 뛰고 있지만, 지역 시민단체 등에서 선거구 '게리맨더링'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이를 해소하는 것이 더욱 시급한 상황이다.

천안시주민자치협의회와 천안아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시민단체는 기존에 천안을 선거구에 포함됐던 성정1·2동을 이번에 갑 선거구에 편입시키고,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백석·불당동을 을 선거구에 남겨둔 점을 들어 ‘개리맨더링’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천안 현역 국회의원 2명이 자신들의 지지성향이 강한 지역을 차지하기 위해 ‘유리한 지역’을 을·병 선거구로 가져갔다는 게 이들 시민단체의 주장이다. 이에 천안병을 선택한 양승조 의원이 지난 4일 “게리맨더링이 아니다”라는 공식입장을 밝혔지만, 악화된 시민 여론을 돌려놓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에서도 이종설 예비후보가 나서며 3자구도가 형성된 천안갑 선거구는 새누리당의 내부갈등 봉합 여부를 비롯해 더민주의 게리맨더링 논란 해소, 국민의당의 활약 여부 등이 총선 결과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안휘재 기자 sparklehj@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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