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공천 내홍 생각보다 심각… 충청 표심 움직일까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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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공천 내홍 생각보다 심각… 충청 표심 움직일까 촉각
  • 특별취재반
  • 승인 2016년 03월 16일 19시 52분
  • 지면게재일 2016년 03월 17일 목요일
  •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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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불복·재심요구·무소속출마
내홍 심화되며 새로운 변수 부상
이해찬 배제한 더민주 타격클 듯
중도층 유입 영향 끼치지 못하고
굳건한 지지층 이탈 할 수 있어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공천 결과를 발표하고 있지만 경선 불복과 재심요구, 탈당, 무소속출마 등 내홍이 심화되면서 ‘공천 후폭풍’이 4·13 총선의 새로운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이미 세종의 현역 이해찬 의원이 공천 배제에 불복해 15일 더민주를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새누리당에서도 충남 홍성·예산의 양희권 예비후보, 서산·태안의 한상율 예비후보, 보령·서천의 이기원 예비후보 등이 공천에 불만을 품고 당을 떠났다.

충북 청주청원에서 새누리당 권태호 예비후보와 더민주 이종윤 예비후보가 재심 청구를 하고 나섰고, 청주 흥덕에서도 새누리당 김준환 예비후보가 ‘중대한 결심’을 거론하는 등 공천 불복을 시사했다.

여야 중앙당의 결과를 뒤집을 수 없다는 ‘굳건한 태도’와 달리 지역 정가에서는 이들의 이탈에 따른 유불리 계산이 한창이다.

현역의원이 공천권을 따낸 데 대한 불만으로 탈당이 이어진 새누리당보다는 더민주 쪽의 타격이 커보인다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대표적으로 세종의 이 의원 공천배제는 더민주에 상당한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세종 인접지역으로 꼽히는 천안과 공주, 청주, 대전 유성 등은 더민주의 현역 의원들이 다수 분포하고 있는 곳으로 세종의 표심이 인근 지역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실제 지역 정가는 ‘친노(노무현) 좌장’ 이 의원과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와 가까운 충남 금산 출신 정청래 의원의 공천배제로 인해 지역 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계열의 이탈을 예상하고 있다.

이들의 이탈이 막상 중도층 유입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고, 오히려 그동안의 굳건한 지지층을 이탈시키는 결과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역정가는 더민주가 세종에 ‘전략공천’을 강행할 경우나, 이 의원이 이에 따라 표심 분산으로 낙선할 경우까지 고려한다면 유성을 비롯한 대전 전반과 충남 천안과 공주, 충북 청주 일대의 ‘친노 지지층 이탈’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더민주 측 한 인사는 “더민주가 세종 전략공천을 선언했지만 과연 당 내 이 의원과 상대해야 하는 부담스러운 자리를 택할 인물이 있을지 의문”이라며 “만일 내려오는 인사가 있더라도 이 의원이 낙선한다면 엄청난 ‘책임론’에 시달리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새누리당에서는 서산·태안 한상율 예비후보의 향후 거취에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당초 서산·태안 경선을 앞두고 지역 내에서는 한 예비후보와 김제식 의원, 성일종 예비후보 간 경선이 ‘박빙’으로 예상해 왔기 때문이다.

이에 한 예비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해 새누리당의 표를 나눠가질 경우 더민주 조한기·국민의당 조규선 예비후보의 4파전에서 결과를 예측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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