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을 향한 에디슨의 훈수, ‘스타트업 CEO, 에디슨’
<신간> 발명왕, 냉정한 사업가, 쇼맨십의 천재'는 잊어라, '혁신가 에디슨'이 나간다!
2020-12-08 김일순 기자
창조적 파괴와 벤처기업, 스타트업으로 대표되는 혁신의 시대를 맞아 기업가 정신을 새겨줄 역할모델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신간 ‘스타트업 CEO, 에디슨’은 에디슨을 이러한 관점에서 조명한 책이다.
저자는 당시 주류였던 '가스 산업'을 무너뜨리며 '전기'라는 새로운 조명산업을 창조한 '이노베이터'로서의 에디슨을 '지식재산 스토리텔링'이라는 프리즘으로 바라본다.
제대로 배우지도 못하고 자본도 없었던 에디슨이 어떻게 시장을 개척하고 투자를 유치했는지와 특허전략과 조직운영, 기업 설립 등의 과정에서 발생한 시련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소개한다.
어떤 과정을 거쳐 '전기산업'을 창조했는지 그 과정을 통해 비즈니스 창업과 혁신의 비밀을 풀 단서를 제공한다.
전체 3부로 구성된 이 책에서 1부는 미국 등 전 세계에서 일고 있는 에디슨 붐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테슬라 모터스의 일런 머스크, 구글의 래리 페이지 등 실리콘 밸리의 CEO들이 왜 에디슨을 자신의 영웅으로 여기는지를 설명한다. 또 자동차 산업을 일으킨 포드의 시각을 통해서 에디슨을 다시 조명하고 애틋한 인연도 그려낸다.
2부에서는 '혁신의 아이콘, 에디슨'이라는 브랜드 탄생과정에서 보이지 않은 역할을 한 1등 공신들을 소개한다. 아들의 재능을 알아본 어머니, 남편의 약점을 보완하는 아내, 사업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준 멘토 등 이들이 없었다면 에디슨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3부는 원대한 꿈을 가진 에디슨이 빛의 제국, 벤처 제국에 도전하는 역사를 조명한다. 험난한 투자 유치 과정과 6000번의 필라멘트 실험, 전구 공장 건설, 해외 시장 개척, 모방 기업과의 특허 전쟁 등 오늘날 스타트업이 겪는 문제와 별반 달라 보이지 않는다.
이 책은 에디슨의 3대 업적으로 소리(축음기), 빛(백열전구), 시각(영사기)의 세계를 개척한 것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이런 보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현대 기업연구소와 혁신을 추구하는 실리콘 밸리 문화의 창조라고 주장한다.
이 책은 저자들의 팀워크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정성창 소장은 특허청에서 20년 이상을 근무한 지식재산 정책 분야의 베테랑이고, 이가희 원장은 시인 출신이며 문학박사이다. 전혀 다른 두 영역의 전문가가 만나 '에디슨'이라는 발명왕을 '지식재산 스토리텔링'이라는 프리즘으로 재탄생시켰다.
4차 산업혁명은 소위 융합과 연결의 시대라고 한다. 하지만 융합과 연결이라는 것이 꼭 기술과 산업에서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스토리텔링도 발명도 기업도 각각으로 보면 새로운 것이 없다. 두 저자는 이런 것들을 연결해 새로운 장르를 만들고자 시도했다. 스타트업을 꿈꾸거나 창업과 혁신을 연구하는 사람에게는 이 책이 눈이 번쩍 뜨이는 새로운 세상으로의 초대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정성창·이가희 △가격 1만 5000원 △276쪽 △도서출판 이새 세종=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