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꾼 충청권 소비트렌드

지난해 충청권 홈쇼핑·온라인거래 상담증가율↑… 거리두기 영향 보건·위생용품 상담건수는 1056% 올라… 코로나 시국 최대 수혜

2021-02-17     송해창 기자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코로나19가 충청권 소비트렌드 변화를 이끈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한국소비자원 대전지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세종·충남 판매방법별 상담증가율은 ‘TV 홈쇼핑’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2019년 1142건에서 지난해 1524건으로 1년간 33.5% 증가했다. 이어 △국제온라인거래 14.9% △일반판매 6.3% △국내 온라인거래 6.1% 순으로 집계됐다.

상담품목도 큰 폭의 변화를 보였다. 지난해 ‘보건·위생용품’ 상담건수는 전년 대비 무려 1056% 증가했다. 2019년 75건에 그쳤으나 지난해 867건 상담을 진행했다.


이어 △예식서비스(2019년 125건→지난해 671건) 436.8% △외식(〃 250건→〃 674건) 169.6% △항공여객운송서비스(〃 485건→〃 935건) 92.8% 순으로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국 추이도 충청권 3개 시·도와 동일한 양상을 보였다. 동 기간 △보건·위생용품 1311.1% △예식서비스 445.5% △외식 148.8% △항공여객운송서비스 82.9% 순으로 상담건수가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은 코로나 여파로 분석된다. 판매방법별 증가율은 비대면 거래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장기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비대면 거래를 촉진시켰다는 설명이다.

상담품목 변화도 코로나 여파로 여겨진다. ‘보건·위생용품’은 코로나 시국 최대 수혜 품목으로 거론된다. ‘예식서비스’, ‘항공여객운송서비스’ 등은 코로나 확산에 따른 혼란이 상담증가로 직결됐다는 분석이다. 상담내용도 예식서비스 취소, 여행상품 철회 등이 주를 이룬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소비자원 대전지원 관계자는 “코로나 확산세가 소비트렌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며 “관련 소비자교육을 강화해 소비자 피해 예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