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충남이 깨끗한 에너지와 녹색경제로 새로운 미래로 나가”
“25년까지 31조2천억원 투자…정부가 충남 동반자될 것 “34년까지 충남서 화력발전소 12개 폐쇄…신재생에너지 중심지로”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충남이 앞장서서 환경을 희생했던 시대와 결별하고, 깨끗한 에너지와 녹색경제로 일자리를 만드는 새로운 미래로 나가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충남 보령시에 있는 화력발전소 홍보관에서 열린 '에너지 전환과 그린뉴딜 전략보고' 행사에 참석해 “충남은 정부보다 먼저 탄소 중립을 선언하고, 국제사회의 탈석탄, 기후변화 논의에 적극 동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25년까지 민관이 힘을 합쳐 31조2천억 원을 투자하고, 일자리 23만 개 이상을 만들겠다”며 정부가 충남의 동반자가 될 것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충남은)풍성한 갯벌과 함께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누구나 살고 싶은 곳이지만 오랫동안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위해 희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석탄화력발전소 58기 중 28기가 이곳에 집중해 있고, 대표적인 탄소 밀집 지역으로 온실가스 배출과 봄철 미세먼지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내 최대 규모의 보령 석탄화력발전소 1, 2호기를 조기 폐쇄하고, 깨끗한 공기와 물, 자연을 지키며 다함께 도약하는 길에 나서기 시작했다”며 화석연료의 산업시대를 이끌어온 충남의 역사적인 대전환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2034년까지 충남에서만 석탄화력발전소 12기를 폐쇄하고, 해상풍력발전과 태양광단지 조성으로 신재생에너지 중심지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세계 최초·최대의 대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석유화학공장의 공정에서 나오는 부생수소를 원료로 연료전지를 만들고, 초미세먼지까지 정화하는 초대형 공기청정기 역할도 한다”며 경제와 환경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수소 규제자유특구를 활용해 당진 부생수소 출하센터, 블루수소 플랜트 사업으로 수소에너지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차전지, 전기차와 수소차, 스마트팜 산업으로 친환경 모빌리티와 생명산업을 선도할 것”이라며 충남의 녹색경제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 “서천 생태복원형 국립공원, 부남호 역간척 사업과 가로림만 해양생태계 복원이 이뤄지면 여의도 면적의 100배에 달하는 생태복원으로 자연환경이 되살아난다”며 “서해안 벨트가 생태계 경제가 되어 해양생태체험 관광과 지역경제 활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린 뉴딜만이 생존의 길이라는 비상한 각오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새롭게 정비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국민의 삶에 밀착한 지역 주도의 그린 뉴딜로, 국가균형발전 시대를 함께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올해를 대한민국 그린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그린 뉴딜에 총 8조 원을 투자한다”며 “규제자유특구, 지역뉴딜 벤처펀드를 활용하여 충남에서 꽃핀 그린 뉴딜이 전국 곳곳으로 확산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