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 vs 의회… 어그러진 ‘대전 중구 조직개편’
행정기구 설치·공무원 증원 개정안 모두 부결… 줄다리기 계속
2021-03-22 한유영 기자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대전 중구가 1국 신설과 공무원 증원 등을 위해 중구의회에 제출한 조직개편안이 모두 부결됐다.
지난해 8월을 시작으로 반년째 집행부와 의회간 의견차가 전혀 좁혀지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22일 열린 제233회 중구의회 임시회에서 행정자치위원회는 집행부가 제출한 행정기구 설치의 건과 공무원 증원을 위한 지방공무원정원조례 개정안 수정 동의안 등 2개안을 모두 부결했다.
하지만 구 의회는 국 신설에 반대입장을 명확히 하며 과 신설만을 담은 수정안을 다시 제출하도록 집행부에 요구했다. 집행부는 원안 가결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어 앞으로도 조직개편안을 둔 두 기관의 줄다리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김두섭 공무원노조위원장은 “이번 조직개편안에는 정부에서 필수인력으로 명시한 코로나19 역학조사팀과 일자리 창출팀, 아동학대전담공무원 등이 포함돼 있다”며 “이런 필수 인력이 담긴 조직개편을 하지 못하게 되면 그 피해는 주민들에게 고스란히 가게된다. 집행부와 의회가 화합하고 상생해야 주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유영 기자 yyh@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