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2분기 입주물량 154세대 뿐… 전세난 어쩌나

세종 845세대, 충북·충남은 1000세대 이상… 상대적으로 부족 4월 예정된 서대전코아루써밋 전용면적 95㎡, 4인가족 비선호 상반기 원도심 재개발 이주 수요까지 겹치며 전세난 가중될 듯

2021-03-29     박현석 기자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봄 이사철을 맞아 새집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2분기 충청권 아파트 입주 물량은 2372세대로 집계됐다.

대전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4월 새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지만 154가구에 불과해 전세난 잡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2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분기 충청권에서는 총 2372세대의 아파트가 집들이에 나설 예정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 154세대 △세종 845세대 △충남 1373세대 △충북 1079세대 등이다.

대전은 4월 중구 오류동 서대전코아루써밋 154세대가, 세종에서는 6월 나성동(나릿재마을2단지) 세종리더스포레 845세대가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충남은 4월 당진시 송악읍 당진송악경남아너스빌 381세대, 천안 서북구 와촌동 천안역사동아라이크텐 992세대가 새 주인을 맞게 된다.

충북은 4월 충주시 양성면 대림퍼스트엔빌 96세대, 5월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청주가경아이파크3차 982세대가 입주예정이다.

올 상반기 대전 입주물량이 154세대에 그치면서 전세난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그나마 입주 물량으로 잡힌 서대전코아루써밋도 전용면적 95㎡로 4인 가족 기준의 주거 선호도를 충족시키지 못한다.

여기에 더해 상반기부터는 원도심을 중심으로 관리처분 인가를 받은 재개발 구역들의 이주 수요까지 겹쳐 전세난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에도 1000세대 이상 대단지 입주는 연말에 쏠려 있어 전세시장 수급 불균형 현상이 계속될 전망이다. 하반기 대단지 입주 예정 아파트 단지는 △11월 도안동 갑천3블록 트리풀시티 1762가구 △신탄진동 동일스위트리버스카이 1757가구 △12월 복용동 대전아이파크시티1·2단지 1960가구 등이다.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새 임대차법 시행 여파로 촉발된 전세난이 해를 넘겨 계속 이어지고 있고 시장에 전세 물량 찾기가 그 어느 때 보다 어려운 시기"라며 "자신의 자금여력에 맞는 여러 지역을 발품 팔아 전셋집을 구하는 것이 현재 부동산 시장에서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 2분기(4~6월)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4만 8089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만 621가구) 대비 31.9% 감소한 것으로 2012년 2분기(4만 4787가구) 이후 9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