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굴껍데기 재활용기술 사업화 결실

2021-03-31     박기명 기자
[충청투데이 박기명 기자] 한국서부발전(사장 김병숙)이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개발한 굴껍데기 재활용 기술이 드디어 결실을 맺게 됐다.

㈜에스큐씨는 지난해 9월 서부발전으로부터 굴껍데기 재활용 기술을 이전받아 별도 법인인 ㈜SFC를 설립하고, 지난 26일 전남 광양국가산단에서 액상소석회 제조공장을 착공했다.

국내 굴껍데기 폐기물 발생량은 연간 약 30만 톤으로 대부분 통영·여수 등 남해안에서 발생하고 있다.

굴껍데기는 그동안 비료 및 종자용 등으로 일부만 재활용되고 해마다 10만 톤 이상이 해안가 등에 방치돼왔으나 서부발전이 폐굴껍데기를 재활용하는 방안을 마련, 관련 처리기술을 국내 중소기업에 이전한 바 있다.

이번에 착공한 공장이 오는 8월 완공될 경우 굴껍데기 폐기물을 연간 14만 톤까지 재활용할 수 있어 환경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SFC 관계자는 “천연 생물자원 기반의 석회석대체품, 고품위 중질탄산칼슘, 고품위 산화칼슘, 액상소석회 등의 밸류체인을 통해 제조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굴껍데기를 액상소석회로 생산할 경우 제품순도가 높고 무엇보다 친환경제품이기 때문에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본격적으로 설비가 가동되면 해양생태계를 보호하고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그린뉴딜 사업의 대표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안=박기명 기자 kmpark310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