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홍 사진가, ‘제국의 바벨탑’전 개최
2021-04-01 서유빈 기자
전재홍 사진가가 오는 17일까지 대전 탄방동 갤러리 탄에서 ‘리틀보이-제국의 바벨탑’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식민지 수탈과 대륙 진출을 상징하는 철도시설인 20개 철도역 급수탑을 기록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전 원동에서 출생한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대전역 급수탑과 증기기관차 석탄 공급시설을 보면서 자랐고 건축물이 인간에게 미치는 ‘식민지 건축물의 정치’에 관심이 생겼다.
전시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갤러리 탄으로 문의하면 된다.
전재홍 사진가는 “일제 침략의 상징물인 바벨탑, 즉 급수탑은 올해 4월 현재, 전국 20개 지역에서 22개의 급수탑이 남아있다”며 “현재 남아있는 식민지배기 교통시설인 철도 급수탑은 단순한 콘크리트 덩어리가 아니라 우리를 장기간 교묘하게 통치하는데 사용된 제국의 계산된 구조물”이라고 말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