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맑은 공기 위한 ‘도시숲’ 만든다

2050년까지 4150억원 투입 등하굣길 숲 올해 1곳 시범조성 기존 조성된 도시숲 보전도 주력

2021-04-01     이인희 기자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대전시가 기후변화의 따른 미세먼지, 열섬현상 등에 대응하기 위해 1000개 이상의 도시숲 조성에 나선다.

1일 대전시에 따르면 탄소중립 선도도시 추진을 위해 2050년까지 총 사업비 4150여억원을 투입해 다양한 형태의 공원, 녹지, 가로수, 숲, 정원 등을 조성한다.

시민의 일상과 가까운 공간, 10분 이내 생활권 내 작지만 다양한 형태의 생활밀착형 녹지공간을 시도하는 한편, 도심 외곽의 녹색인프라 구축과 복원, 기존 조성된 도시 숲의 보전과 관리에도 힘쓴다.


특히 원도심 등 공원녹지 소외지역, 도시 쇠퇴지역, 도시재생지구 등의 잠재공간을 적극 활용하여 지역별 공원녹지 편차를 줄이고 녹색복지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사업의 유형으로는 △오염원을 저감시켜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기후대응 숲 △시민 쉼터와 소통공간이 되는 생활정원 숲 △아름다운 가로경관을 위한 명품가로 숲 △도시의 생태기능 회복을 위한 생태경관 숲 △산림을 가꿔 저탄소녹색성장을 도모하는 탄소상쇄 숲 △나무 심기 문화 확산을 위한 시민참여 숲이 있다.

시는 이 가운데 기후대응 숲의 일환으로 가시적 효과와 공공성이 높은 신규 시범사업을 올해부터 집중 추진한다. 미세먼지 취약군인 학생들의 등·하교길을 쾌적한 숲으로 조성하는 ‘자녀안심 그린 숲’을 추진하기 위해 자치구를 통한 대상지를 조사 중으로 올해 1개소 시범조성 후 매년 2개소 이상으로 확대 계획이다.

도심 내 가로구조물인 버스정류장이 대기오염저감 역할을 하도록 하는 ‘그린 BUS STOP 녹화’ 사업은 올해 원도심지역인 대전로(한밭자이~오정동) BRT 유개승강장 2개소에 시범추진한다.

이외 도시 바람길 숲이 올해 완공되며 새로운 형태의 실내정원 스마트 가든, 도시유입 오염물질을 거르는 미세먼지 차단 숲 등 기후변화 대응 모델로 정착한 사업과 가로수 조성, 옥상녹화, 쌈지공원 등 기존 사업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임묵 시 환경녹지국장은 “주요 탄소흡수원인 도시 숲의 다양한 효과를 극대화하고 언제 어디서든 시민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생활권과 원도심을 중점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숲은 현재 우리가 직면한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숲에 대한 집중 투자를 통해 미래 세대를 위한 탄소중립 이행에 우리시가 선도적으로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