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KBO 구단 최초로 '디지털 메타버스 출정식' 열어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한화이글스가 2일 KBO 구단 최초로 메타버스를 활용한 비대면 출정식을 통해 2021시즌 새로운 도전을 예고했다.
한화이글스는 전통적으로 그라운드에서 진행되던 출정식을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비대면)으로 전환했다. 메타버스를 활용한 새로운 방식을 시도할 계획이다.
메타버스는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와 가공, 추상을 뜻하는 '메타'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라는 뜻이다. 이를 출정식에 접목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디지털 출정식을 도입했다.
이번 한화이글스의 메타버스 출정식에는 1군 선수단뿐만 아니라 퓨처스 선수단, 프런트 등 구단 구성원 전원이 참석했다. 1군 선수단 중심의 행사였던 기존 출정식과 달리, 이글스 구성원 모두가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메타버스 출정식 영상은 이날 저녁 이글스tv에 공개될 예정으로 팬들도 확인할 수 있다.
가상세계에 조성된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출정식이 진행됐다. 선수단 및 프런트는 사전에 고지된 프로그램에 접속, 각자 자신만의 캐릭터로 가상의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 입장했다.
수베로 감독은 “처음 팀을 맡았을 때와 비교해 현재 한화이글스는 ‘우리만의 길’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며 “매 경기, 27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을 때까지 100퍼센트를 쏟아 붓는 것이 한화이글스의 야구 색깔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한화이글스는 이번 메타버스 출정식 외에도 수베로 감독 취임 비대면 실시간 기자회견, 고퀄리티 연습경기 자체 중계 등 디지털 마케팅 역량을 발휘해 구단 안팎으로 소통에 힘쓰고 있다.
전민영 기자 myjeon@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