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혀오는 4차 유행 대전 교육계 ‘긴장’

전년 比 학생 확진자 7배 ↑ 지인·가족 간 전파사례 증가 신학기 학생 첫 확진 빨라져 市교육청 “안전 만전 기할 것”

2021-04-05     윤지수 기자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코로나19(이하 코로나)의 4차 유행 우려가 커지면서 지역 교육계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 초기 발생과 비교해 학생 확진자는 물론 가족 간·n차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5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대전에선 학생·교직원 총 10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문제는 신학기 개학이후 한 달이 지나면서 1년 전과 비교해 학생 확진자는 7배 이상 증가한 점이다. 지난해에는 기존 3월에서 5월 중순이후로 학사일정을 연기, 순차등교를 실시함으로써 한 달 간 학생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반면 올해는 지난달 2일 신학기 이후 한 달간 학생 확진자는 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 주말 사이 4곳의 학교에서 추가 학생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범위는 더 넓어졌다. 첫 학생 확진자의 발생 시기도 앞당겨졌다. 지난해는 순차 등교 후 약 40일만에 학생 확진자가 처음 나타났지만 올해는 신학기 이후 보름 만에 첫 학생 확진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같은 확산세는 학교가 아닌 지인·가족 간 전파 사례가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학원 관련 추정 사례까지 나오면서 교육계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학교와 학원을 매개로 한 확진이 발생했지만, 감염경로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특히 학원가는 여러 학교 학생들이 한곳에 모여 수업이 이뤄지고 있고, 평일·주말 상관없이 학생들이 모이면서 학교 내 감염이 학원으로 전파되거나 역으로 학원이 감염원이 돼 학교로 확산되는 등 이른바 ‘연쇄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이에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역학조사 검사 중으로 감염경로가 명확하게 나와있지 않는 상태”라며 “해당 학원은 오는 18일까지 자체 휴원조치를 내려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더욱이 매일 등교하는 초1~2학년과 고3을 비롯해 등교일수가 늘어난 기타 학년에 대한 감염 우려도 거세지고 있다.

이에 시교육청은 전반적인 상황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역학조사 결과 학교는 전염력이 낮다는 판단이 있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며 "향후 방역소독과 매뉴얼 등을 토대로 학교 확산 발생을 줄이도록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윤지수 기자yjs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