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표심 잡아라'…서울·부산시장 후보들 "구장 신축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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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표심 잡아라'…서울·부산시장 후보들 "구장 신축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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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년 04월 06일 08시 26분
  • 지면게재일 2021년 04월 05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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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두 도시 시장 후보들에 야구장 인프라 개선 요청 공문
▲ [연합뉴스 자료사진]
▲ [연합뉴스 자료사진]

'야구 표심 잡아라'…서울·부산시장 후보들 "구장 신축 검토"

KBO, 두 도시 시장 후보들에 야구장 인프라 개선 요청 공문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4·7 재·보궐 선거를 이틀 앞둔 5일 여야 후보들이 야구팬 표심 잡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KBO에 보낸 답변서에서 서울 잠실구장 신축에 대해 조속히 추진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약속했다.

KBO는 지난달 31일 두 후보에게 서울시 야구장 인프라 개선과 관련된 요청 사항을 전달했다.

박영선, 오세훈 후보는 인프라 개선 필요성에 공감하며 잠실구장 신축 계획 등에 대해 세부적인 입장을 서면 답변서로 보내왔다.

두 후보는 잠실구장의 상업광고권 구단 일임에 대해서는 KBO와 구단의 의견을 청취해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잠실과 고척 구장의 구장 사용료 및 매점 임대료 추가 감면은 적극적으로,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잠실구장의 열악한 인프라는 오랜 메이저리그 생활을 끝내고 국내 무대로 돌아온 추신수(SSG 랜더스)가 공개적으로 아쉬움을 표현해 새삼 관심을 끌었다.

이에 대해 박영선 후보는 "잠실구장 내 원정구단 라커룸, 샤워실 확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고척돔 인근 확충 문제는 현실적 제약이 있으나 주차 대체 공간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후보는 최신 시설은 물론 트랜드 변화에 대비하는 방향까지 함께 검토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부산시장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도 '구도'를 자부하는 부산 야구팬들이 솔깃할 만한 공약을 제시했다.

1985년 건립돼 노후화가 많이 진행된 사직구장을 대체할 돔구장 건설(김영춘 후보), 복합멀티플랙스 개발(박형준 후보)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이밖에 "최동원기념야구구박물관을 건립하고, '시민구단 부산 자이언츠'를 추진하겠다"며 "사직구장 시설 개보수 및 구장 사용료 감면 등의 내용은 당선 이후 적극적으로 협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부산시장이 되면 사직야구장이 도심 속 랜드마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야구장 신설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신중한 검토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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