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주변 안전점검으로 지진발생 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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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주변 안전점검으로 지진발생 대비하자
  • 충청투데이
  • 승인 2016년 10월 16일 16시 16분
  • 지면게재일 2016년 10월 17일 월요일
  •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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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향식 대전서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
[소방안전실천 24시]
명절 연휴를 앞둔 지난 9월 12일 저녁 경북 경주에서 규모 5.8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온 국민이 밤잠을 설쳤다. 10월 12일 새벽에도 경북 경주에서 규모 2.9의 여진이 발생하는 등 9월 12일 이후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지금까지 부상자가 23명이 발생했고, 문화재와 주택·건물 등 9천건이 넘는 피해신고가 접수되었다.

한반도의 지진발생은 활성단층과 같은 단층의 영향으로 발생하며 규모 4~5정도의 중진지역으로 피해규모도 주변국보다 상대적으로 적었다. 그러나 이번 발생한 지진의 규모와 횟수를 볼 때 이제 한반도는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님을 인식해야 한다.

한반도에는 역사적으로 다양한 지진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서기 779년에 이번 지진이 발생한 경주에서 지진이 발생하여 100여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고려시대에는 석가탑이 지진으로 인해 무너져 보수한 기록도 남아 있다. 또한 조선왕조실록 등에는 수도권을 포함한 한반도 여러 곳의 지진 피해 기록이 남아 있기도 한다.

이제는 신속한 재난 경보시스템과 재난안전망, 응급구호 체계 구축과 더불어 지진발생에 따른 국민행동요령의 적극적인 홍보와 안전 훈련도 실전 못지않게 반복적으로 실시해서 지진에 대하여 스스로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하는 노력도 중요하다.

평소 지진이 오기 전에 지진의 발생을 대비하여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평상시 가정과 직장에서 시민들이 해야 할 것들은

첫째, 지진발생 때 위험을 일으킬 수 있는 집안의 가구 등을 정리해야 한다. 천장이나 높은 곳의 떨어질 수 있는 물건을 치우고, 머리맡에는 깨지기 쉽거나 무거운 물품을 두지 말아야 한다.

둘째, 비상시를 대비해 응급처치법을 알아두고, 전기배선·가스 등을 점검하며, 불안전한 부분을 수리하여 전열기구·가스기구 등을 단단히 고정한다.

셋째, 각 방에서 위험한 위치(유리창 주변, 책장이나 넘어지기 쉬운 가구 주변)를 확인해두고, 실내의 단단한 탁자 아래, 내력벽 사이 작은 공간 등 안전한 위치를 파악해 둔다.

넷째, 균열 음·진동 등 건물이 무너질 조짐이 있거나 균열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발견된 경우에는 미리 보수보강을 실시한다.

그리고 지진이 발생할 때 침착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가족과 함께 지진에 대비한 훈련을 미리 해야 한다.

지진 발생 중에는 지진으로 흔들리는 동안 테이블(책상) 밑에 들어가 낙하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지진에 의한 직접적인 피해보다 2차적인 화재에 의한 피해가 클 수 있으므로 전기·가스불을 꺼서 화재를 예방하고, 문을 열어두어 출구를 확보한다.

그리고 진동이 멈추면 엘리베이터가 아닌 계단을 이용하여 건물밖으로 대피하며 건물 밖으로 나오면 가방이나 손으로 머리를 보호하도록 하며, 신속하게 공원, 운동장 등 넓은 공터로 대피한다.

마지막으로 TV·라디오나 방재기관에 의한 올바른 정보에 따라 행동하도록 해야한다.

예고없이 찾아오는 지진은 많은 피해를 줄 수 있다. 지진이 발생할 때 크게 흔들리는 시간은 1~2분에 불과하기 때문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주변을 점검하고, 행동요령을 익혀 실제 지진발생 시 침착하게 대처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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