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르' 최민수·'미소년' 여진구, 나란히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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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르' 최민수·'미소년' 여진구, 나란히 출발
  • 연합뉴스
  • 승인 2017년 07월 20일 09시 10분
  • 지면게재일 2017년 07월 20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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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코미디 '죽어야 사는 남자' vs. 예쁜 동화 '다시 만난 세계'
중동의 거부 백작으로 거듭난 최민수의 코미디와 있는 그대로의 미소년 매력을 방출한 여진구의 동화가 지난 19일 나란히 출발했다.

2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첫선을 보인 MBC TV '죽어야 사는 남자'는 9.1%-9.1%, SBS TV '다시 만난 세계'는 6.0%-7.5%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경쟁한 KBS 2TV '7일의 왕비'는 6.7%로 집계됐다.

'죽어야 사는 남자'는 최민수에 의한, 최민수를 위한 코미디다. 검게 그을린 이국적인 외모로, 남들이 보면 실제로 중동 사람이 아닐까 착각할 수도 있는 최민수가 어찌하다가 중동 작은 나라의 백작이 됐다는 설정에서 출발한 이 드라마는 최민수의 독특한 개성과 연기에 팔할을 기대는 모양새다.

주로 카리스마 넘치는, 묵직한 캐릭터로 대표되는 최민수는 이번에 작정하고 짐 캐리식 표정 개그와 슬랩스틱 코미디에 뛰어들었다. 국내에서 중동 거부를 상징하는 이름인 '만수르'를 차용해 '민수르'라는 애칭과 함께 드라마를 출발시킨 최민수는 첫회에서 코믹 연기가 너무 즐거워 죽겠다는 유쾌한 모습이었다.

드라마는 여기에 더해 코믹 연기에 일가견이 있는 강예원을 내세워 최민수와 보조를 맞추게 했고, 향후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다시 만난 세계'는 익숙한 소재임에도 아름다운 영상미와 자연스러운 전개가 시청자의 눈을 붙들었다.

첫 방송에서는 고교생 때 죽었던 해성(여진구 분)이 12년 후 다시 살아난 모습이 그려졌다. 그가 몸도 마음도 그대로인 사이 정원(이연희) 등 친구들은 성인이 됐다.
주인공이 시간을 건너뛰는 설정은 새롭지 않은 것이었지만, 이번에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성공했다.

비슷한 콘셉트의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키는 영상미도 눈에 띄었다. 특히 학창시절 두 사람이 아름드리나무 밑에 함께 앉아있는 장면, 교내에서 졸업사진을 찍는 장면 등은 누구에게나 있는 아련한 첫사랑을 떠올리게 했다.

배우들도 예쁜 영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특히 여진구는 짧은 시간 안에 정원에 대한 순수한 사랑부터 시간을 건너뛴 후 혼란스러움까지 균형감 있게 담아내 몰입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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