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덮친 ‘살충제 계란’ 공포… 전국 유통가 판매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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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덮친 ‘살충제 계란’ 공포… 전국 유통가 판매중단
  • 이정훈 기자
  • 승인 2017년 08월 15일 17시 57분
  • 지면게재일 2017년 08월 16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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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초유 온·오프라인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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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산 계란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등이 계란 판매 중단에 들어간 15일 대전 서구의 한 대형마트 계란판매대가 텅 비어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국내 유통중인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며 대형마트와 농협하나로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등 전국 모든 매장에서 일제히 계란 판매를 중단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전날 친환경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일제 잔류농약 검사를 하던 중 경기도 남양주시 소재 8만 마리 규모 산란계(알 낳는 닭) 농가에서 ‘피프로닐’ 살충제가 검출됐다.

또 같은 날 경기도 광주시에 있는 6만 마리 규모의 다른 산란계 농가 닭 진드기에서는 ‘비펜트린’이라는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이로 인해 유통가는 급급하게 판매중지를 잇따라 선언, 초동대처에 나서고 있다. 우선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15일부터 전국 모든 점포에서 계란 판매를 중단키로 정했다. 대형마트 3사는 국산 계란에서도 살충제인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고객 안심 차원에서 당분간 모든 점포에서 계란을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당분간 계란 판매를 중단했다가 순차적으로 결과가 나오면 판매 재개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전국에 2120개 매장을 운영 중인 농협하나로마트도 계란 판매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파문이 커지자 주요 편의점과 슈퍼마켓도 계란 판매 중단 대열에 동참했다. 편의점 체인 씨유(CU)는 같은날 전국 1만여개 전 점포에서 생란과 가공란 및 국내산 계란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간편식 전 제품에 대해 신규 발주와 판매를 중단했다. GS25와 세븐일레븐도 계란 제품에 대한 판매와 발주를 일시 중단했다.

여기에 온라인 쇼핑사이트 쿠팡과 위메프 등에서 생란과 구운 계란, 과자류 등 계란 관련 제품의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살충제 계란 파문에 따라 결국 모든 유통매체들이 계란 판매중단을 선언하며 소비자들의 큰 혼란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조류인플루엔자(AI)로 물량 부족에 따른 일부 판매중지는 있었지만 대형마트와 편의점, 슈퍼마켓, 온라인매체 등 모든 유통분야에서 계란판매 중단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살충제 계란 파문으로 인해 상당한 시장 혼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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