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문화축제들 “폭우가 야속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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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문화축제들 “폭우가 야속해”
  • 홍서윤 기자
  • 승인 2017년 08월 16일 19시 22분
  • 지면게재일 2017년 08월 17일 목요일
  •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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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압골 영향 탓 최근 4일 비 내려, 대전예당 여름축제 첫날공연 취소, 폭염 잠시 휴식… 비 그치면 더울듯

이번주중 가을을 재촉하듯 비가 오락가락 내린다. 16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대전은 지난 13일 오후 늦게부터 시작해 이날 현재(오후 2시 기준)까지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고 있다. 이 기간 대전에 내린 비의 양은 총 28㎜정도이며 중구 문화동 지역은 15일 한때 10분에 10㎜씩 세차게 비가 내리기도 했다.

비는 잠시 그쳤다가 주말인 19~21일에 또 한번 내릴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기상청은 잦은 비 원인으로 장마보다는 기압골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기간이나 내린 양으로 볼 때 장마라고 하기는 다소 어렵다”며 “그보다는 서해상에 저기압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머무르고 있어 우리 지역에 비가 계속해서 내리고 있는 것으로 본다. 주말까지는 비가 오다가 또 그치는 날이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종일 비가 쏟아진 탓에 계획했던 축제가 취소됐거나 축소가 불가피해졌다. 대전예술의전당은 15~19일 5일간 야외 원형극장에서 대표축제인 ‘빛깔있는 여름축제’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축제 첫째날이자 오케스트라 공연이 예정된 15일 비가 내리면서 이날 하루 공연이 전면 취소됐다. 축제 마지막날도 비가 예정돼 있어 취소 우려에 공연팀은 날씨예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전예술의전당 관계자는 “1년에 한번 하는 야외행사다보니 되도록이면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지만 폭우가 내린다면 취소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근에 내린 비로 대전을 뜨겁게 달궜던 폭염은 잠시 밀려났다.

대전은 지난 13일 비가 내린 날 최고기온이 26.5도로 떨어져 이날부터 현재까지 기온이 30도 아래로 유지되고 있다. 밤잠 못이루게 했던 열대야도 지난 9일을 기점으로 주춤한 상태다. 예년같으면 이맘때쯤 북태평양고기압 영향으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비가 물러난 자리에는 막바지 더위가 다시 드리울 전망이다.

기상청이 발표한 대전·세종·충남 1개월 전망(오는 21일부터 내달 17일까지)을 봐도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예보됐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지금은 일시적으로 북쪽에서 찬공기가 내려와서 기온이 떨어지고 있지만 아직 시기적으로 여름철이다보니 다음주 화요일부터는 다시 기온이 오를 것”이라면서 “8월말 평균기온인 28~31도를 되찾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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