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공포’ 급속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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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공포’ 급속도 확산
  • 이정훈 기자
  • 승인 2017년 08월 16일 19시 20분
  • 지면게재일 2017년 08월 17일 목요일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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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등 5곳 살충제 추가 검출
환불요청 잇따르며 불안 증폭
빵·유제품등 가공식품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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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살충제 계란이 추가적으로 확인되면서 계란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전날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2곳을 포함해 이날 오후 6시 기준,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장은 총 7곳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된 농장은 경기도 남양주 마리농장, 강원도 철원 지현농장 등 2곳이다. 또 ‘비펜트린 성분’이 초과 검출된 농장은 경기도 광주 우리농장과 양주 신선2농장, 천안 시온농장, 나주 정화농장, 전북 순창 등 5곳이다.

대전지역의 경우 유성 학하동에 양계농장이 1곳 있으며, 15일 살충제 성분검사가 실시돼 17일 검출여부가 발표된다.

이번 정부 조사를 통해 살충제 계란이 추가 확인되면서 식탁 공포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친환경인증을 받은 농가의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당분간 계란을 먹지 않겠다’는 불안심리가 팽배하다.

주부 김 모(31) 씨는 “친환경 농가에서 생산했다고 하면 일반적으로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인식했는데 더욱 충격적”이라며 “정부에서 안전성을 검증한 제품을 마트에서 판매한다고 하지만 당분간 불안해서 계란을 구매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이날 일부 유통매장에서는 소비자 환불 사태까지 발생했으며, 빵이나 유제품 등 2차 가공식품으로 파문이 번지고 있다. 실제 이마트의 경우 이날 대전지역을 포함해 전국의 각 점포당 평균 15건 가량 환불 요청이 접수됐다.

전날 판매대에서 사라졌던 계란은 일부 유통업체에서 정부의 1차 조사 결과 살충제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재판매에 들어갔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못해 싸늘한 상황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 점포에서 취급하는 계란은 안전하다고 설명을 하는데도 손님들이 믿지 않는다”며 “소비자들이 계란 구매를 꺼려 당분간 계란과 관련된 제품의 매출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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