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은 우선 찬물에 담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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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은 우선 찬물에 담가야"
  • 우세영 기자
  • 승인 2002년 10월 24일 00시 00분
  • 지면게재일 2002년 10월 24일 목요일
  •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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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내 응급사고 예방·대처

▲화재와 화상

화상에 의한 사망은 대개 화재로 인해 일어나지만 화상의 대부분은 뜨거운 물에 의해 일어난다. 3세 미만 유·소아의 화상은 대개 주방에서 조리를 하다가 우발적으로 뜨거운 물에 접근해 발생한다.

온수 수도꼭지를 부주의로 틀었다가 화상을 입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수도꼭지의 온수 온도는 54.4도 이하로 맞춰 놓아야 한다. 오히려 이 정도의 온도를 유지하면 에너지도 절약되고 화상 위험도 방지할 수 있다.

또 성냥이나 라이터 등은 아이들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화상을 입었을 때는 우선적으로 화상 부위를 찬물에 담그는 것이 효과적이다.

민간요법으로 된장 등을 환부에 바르곤 하는데 이는 세균 등의 침투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응급처치 후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해야 한다.

▲중독

약이나 화학물질을 우발적으로 복용, 사망하는 경우는 대개 1∼4세에서 많이 발생한다. 약에는 흔하게 아스피린이나 항히스타민제, 비타민제 등이 있을 수 있고 가정내 화학물질로는 소독약, 락스, 청결제 등이 있다. 독성식물, 휘발유, 납중독 등도 드물지만 중요한 중독의 원인이다. 

그러므로 집에 상비약으로 이페칵 시럽 등의 최토제를 구비하는 것이 좋고, 중독이 일어 났을 때 조언을 받을 수 있는 병원의 응급실 전화번호를 눈에 잘 띄는 곳에 적어 놓아야 한다.

중독 발생시 무조건 처음부터 토하게 하지 말고 흡입한 물질이 무엇인지에 따라 의사나 전문가의 지시를 받고 선택적으로 최토제를 사용해 토하게 해야 한다.
 
▲추락사고

추락은 노인과 소아에게서 잘 발생하는 중요한 사망원인 중의 하나이다. 추락은 사망 이외에도 골절, 혈종, 염좌, 탈구, 연부조직손상 등의 여러 가지 건강상의 문제를 야기한다.

추락은 또한 심리적인 위축을 가져와 외부 활동량이 줄어 들고 노인의 경우 요양시설에 수용되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 추락과 관련된 가장 흔한 상황은 화장실에 가는 일이다. 특히 밤에 어두침침한 조명에서 비몽사몽으로 화장실에 가다가 많이 넘어진다고 한다.

추락으로 인한 뇌손상 환자는 호흡을 위해 기도를 확보해 주는 것을 잊어서는 않된다. 또한 어린이 경우 뇌손상이 하루 정도 경과 후에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가정내 안전을 위한 점검 항목

계단이나 경사지의 희미한 조명은 밝게 고치고 난간이나 부서진 계단은 일일이 점검한다. 욕조의 경우 바닥은 미끄러지지 않는 재료를 써야 하고 목욕탕의 깔개나 매트는 미끄러짐 방지 장치가 있어야 한다. 

전기 코드 및 인출선의 경우는 전기 소켓 하나에 플러그를 하나씩만 꽂아서 사용해야 한다. 가구는 전열기, 히터, 난로 등과 떨어져 배치한다.  

유리문이나 유리창의 경우는 유리 모서리가 안전하게 끼워져 있는지 확인하고 어른이나 아이들 눈높이에 무늬나 색깔이 있는 테이프를 붙여 유리가 있다는 것이 눈에 띌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 강지현 건양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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