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갑·병 재보궐까지…충남지역 선거 판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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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갑·병 재보궐까지…충남지역 선거 판 커졌다
  • 이선우 기자
  • 승인 2018년 04월 15일 19시 02분
  • 지면게재일 2018년 04월 16일 월요일
  •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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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우 하차·양승조 지사 출마…천안 국회의원 3명중 2명 선출
與 강세 천안병 공천경쟁 치열…한국당 이완구 등판 가능성도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후보가 양승조 의원으로 확정되면서 양 의원은 조만간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다.

이에 따라 이번 충남지역 지방선거에선 박찬우 전 의원의 중도하차에 따른 천안갑 재선거와 함께 양 의원의 지역구인 천안병 보궐선거도 치러지게 됐다.

충남의 수부도시인 천안지역을 선거구로 둔 국회의원 3명 가운데 2명을 새로 선출하게 된 셈이다. 이 때문에 광역·기초 단체장과 의원을 뽑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어떻게 상호작용으로 미쳐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 지 주목되고 있다.

천안병은 양승조 의원이 4선을 지낼 만큼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다. 민주당 내 공천 경쟁 역시 그만큼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을 쉽게 할 수 있다.

현재 민주당 내부에선 3~4명의 인물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출마 의사를 밝히기에는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지역구를 물려 줄 양 의원의 의중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하지 않은데다, 중앙당의이 후보 선정방식(경선·전략공천)도 미정이기 때문이다.

양 의원 측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도지사 캠프 내에서 천안병 보궐선거에 대해선 금지어처럼 여겨졌다”라며 “양 의원도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은 듯하다"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충남지사 후보가 된 양 의원이 직접 후보를 낙점하기도 부담스럽지 않느냐”라며 “자신과 코드가 맞으면서도 중앙당도 만족할만한 인물로 조율되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에선 지난 총선에서 양 의원과 맞붙은 이창수 천안병 당협위원장 등이 우선 거론되고 있다. 출마의지도 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에선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출마가능성이 본인 의지와 관계없이 흘러나온다. 지방선거에 한국당으로 출마한 후보들의 희망도 섞여 있는 듯하다. 이인제 전 의원이 충남지사로 출마한 상황에서 이 전 총리도 천안병 선거에 나선다면 '충남선거판'을 뒤흔들 폭발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충남 정치권 관계자는 "역대 투표 흐름이나 분위기 등으로 볼 때 한 정당이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모두를 차지할 수 있다"라며 "결국 충남의 국회의원 재보궐이 2곳을 늘어났다는 점은 민주당이나 한국당 모두에게 부담스러운 선거가 됐다는 의미이며, 총력전이 벌어질 것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갑 선거에는 민주당에선 한태선·이규희 예비후보가, 한국당에선 유진수·길환영 예비후보가, 바른미래당에선 이정원 예비후보가 후보등록을 마친 상태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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