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 한우와 당진 면천 두견주가 오는 27일 열리는 남북정상회담 만찬상에 오른다. 서산 한우는 숯불구이로, 두견주는 만찬 술로 남북을 잇는 역할을 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남북정상회담 만찬 메뉴를 공개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남북정상회담 환영만찬은 우리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애쓰셨던 분들의 뜻을 담아 준비했다”며 “고향과 일터에서 먹을거리를 가져와 정성스러운 손길을 더했다”고 밝혔다.
서산 한우가 만찬 메뉴로 선정된 배경은 1998년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소떼를 몰고 방문했을 당시를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또 철저한 관리와 품질 관리로 명품으로 서산 한우가 인정받고 있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진 면천지역 향토술인 두견주는 만찬 술로 사용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두견주는 진달래 꽃잎과 찹쌀로 담그는 향기나는 술”이라며 “예로부터 진달래꽃을 두견화라고 해서 두견주라고 불린다”고 말했다. 두견주는 고려시대 때부터 생산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예로부터 두견주는 요통·진통·해열·각연증(다리의 힘이 없어 보행이 곤란한 증세)·류머티즘 등의 치료약으로 쓰여왔다고 전해진다. 전통 민속주 제조기능을 보존, 전승하도록 하기 위해 면천의 두견주 제조기능을 중요무형문화재 제86호로 지정돼 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