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선거송·율동 자제…조용했던 현충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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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선거송·율동 자제…조용했던 현충일
  • 이선우 기자
  • 승인 2018년 06월 06일 17시 20분
  • 지면게재일 2018년 06월 07일 목요일
  •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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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운동 계획 최대한 축소, 추념식 참석하거나 도보 인사
호국 영령 넋 기리는데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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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추미애(왼쪽부터),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미래당 유승민, 민주평화당 조배숙,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이 6일 오전 대전 현충원에서 열린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현충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제63회 현충일이었던 6일 충청권 여야 후보들은 로고송이나 율동을 자제하면서 조용한 분위기 속에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중앙당 차원에서 선거송과 율동을 사용하지 말라는 지침이 내려진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은 선거운동 계획을 최대한 축소했고, 자유한국당과 정의당도 조용한 선거전으로 현충일 의미를 되새겼다.

대전시장 후보들도 차분하게 보냈다. 민주당 허태정 후보는 이날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추념식에 참석한 뒤 대전보훈병원에 입원한 장인을 병문안했으며, 오후에는 TV 토론회 준비에 주력했다.

자유한국당 박성효 후보는 오전 일찍 보훈공원을 찾아 호국 영령의 넋을 기리고 현충원 인근에서 보훈 가족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덕명동 수통골 입구에서 휴일을 맞아 등산에 나서는 시민들과 반갑게 인사를 주고받으면서 지지층을 넓혀갔다.

바른미래당 남충희 후보 역시 이날 오전 유승민 공동대표와 함께 오정동 농수산물시장을 찾아 지지를 당부한 뒤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과 사정동 보훈공원에서 진행된 반공애국지사 유족회 추모행사에 참석하고 오후에는 TV 토론회 준비에 전념했다. 정의당 김윤기 후보는 이정미 당 대표와 함께 둔산동 타임월드 앞에서 유세하고, 부사오거리와 동구 판암 주공아파트 입구로 자리를 옮겨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했다.

충남지사 후보들도 호국영령의 뜻을 기리며 조용한 선거전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양승조 후보는 이날 오전 홍성 장날 상가를 방문한 후 홍성 충령사에서 진행된 현충일 행사에 참석했다. 충령사는 6·25 참전 및 월남참천용사 위패가 모셔 있는 곳이다.

양 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현충일을 맞아 나라를 위해 목숨바친 호국영령을 추모한다”라며 “오늘은 특별한 유세 없이 걸어다니며 도민들을 찾아다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순국선열 및 전몰장병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이어받아 평화의 한반도, 행복한 충남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오후에는 천안으로 이동해 지원 유세를 내려온 추미애 당 대표와 함께 병천 장날·쌍용동 이마트 상가·아산 지중해마을 등을 돌며 도민들과 도보 인사를 진행했다.

자유한국당 이인제 충남지사 후보는 이날 도내 유세현장에서 로고송이나 음악, 율동을 자제하고, 충혼탑 추념식 참석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천안함의 모형과 당시 희생된 장병들의 기념비가 세워진 천안 태조산공원을 찾아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데 이어, 홍성 충남보훈공원 현충일 추념식에도 참석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오늘은 나라의 독립을 위해, 공산주의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사람들의 혼과 정신을 기리는 날"이라며 "대한민국이 상처받고 흔들리는 오늘, '현충'의 의미를 되새기자"고 말했다. 오후에는 천안 병천시장과 성환시장에서 도보 인사를 한 후, 아산시 일원을 돌며 차량 거리 인사를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선우·나운규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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