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픽]하루 게시되는 군스타그램 사진만 100여장? SNS 도배된 군대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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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픽]하루 게시되는 군스타그램 사진만 100여장? SNS 도배된 군대일상
  • 길금희 기자
  • 승인 2019년 04월 06일 09시 10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4월 06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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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시행된 병사 휴대전화 사용 논란 일파만파
-sns상 부대내 인증샷 급속도로 확산...갑작스런 변화에 우려의 목소리 커져

국방부가 이달 1일부터 '일과시간 이후 병사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하면서 곳곳에서 잡음이 터져나오고 있다.

군병사들의 인권 향상과 사회적 소통 증진이란 긍정적 기대도 있지만 기밀로 분류되는 군생활이 노출돼 국가 안보 취약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국방부 등에 따르면 일부 부대를 대상으로 시범운영했던 '일과시간 이후 병사 휴대전화 사용'이 이달부터 전 부대로 확대됐다.

육해공 전 장병들은 평일 오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휴일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보안 취약구역을 제외한 공간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휴대전화 허용은 기존 딱딱하고 고립적인 병역 문화 개선이라는 취지로 시행됐다.

앞서 인권위는 휴대폰 사용이 장병들의 고립감 해소는 물론 군 적응이 어려운 장병들의 초기 군내 환경 적응에 상당 부분 긍정적 영향을 줄수있다고 기준범위 내 휴대폰 사용을 주장했다.

인권위는 신세대 장병의 특징상 24시간 휴대폰과 늘 생활을 했기에 급격한 사회 환경 변화로 인한 부작용을 막기위해 휴대폰 허용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갑작스런 시행에 논란의 불씨도 여전하다.

수십년간 유지해 온 부대 내 휴대폰 사용이라는 대대적인 정책이 긍정적 영향보다는 사회적으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도 나오고 있다.

무분별한 휴대사용으로 인해 초래되는 위험성을 두고 별다른 보안책 마련도 없이 정책을 시행하는 것은 무모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 시범 기간 중 일부 장병이 인터넷 도박을 하는 경우가 적발되는가 하면 1일 시행이 되기 무섭게 부대 내 인증샷이 각종 SNS를 장식했다.

국방부가 애초 휴대전화 허용시 안보를 위해 촬영, 녹음 기능사용을 통제하겠다고 밝혔지만, 무분별하게 인증샷이 공유되고 있는 셈이다.

누리꾼들은 “도박에 SNS에 이게 군대냐” “군에서도 생활수준에 따른 계급차가 생기겠네”, "인터넷 방송하면서 군사기밀도 폭로하겠구만” 등 제도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한편, 주요 통신사인 SK 텔레콤, KT, LG 유플러스는 와이파이를 이용하지 못하는 병사들을 위해 월 3만원대의 데이터까지 출시하고 나와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이 급속도로 확산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길금희 기자 goldenlad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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